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비하인드 뉴스] '상어가족' 안 되면 '아기상어'로?

입력 2018-04-25 22:14 수정 2018-04-25 22:2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비하인드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를 열죠.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상어 가족  '소속사' > 로 잡았습니다.

[앵커]

이건 어떤 얘기입니까?

[기자]

우리나라 콘텐츠 업체가 만든 상어가 등장하는 동요가 있습니다.

동영상 유튜브로 전 세계에서 10억 조회가 넘었는데요.

'상어 가족'이라는 제목인데 일단 이 노래를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

화면출처 : 핑크퐁 '상어 가족'

+++

[앵커]

얼핏 들어본 것 같기도 합니다.

[기자]

지금 '아기 상어'만 들었는데요.

'엄마 상어' 나중에는 '할머니 상어'까지 나오면서 별 뜻은 없지만 반복적인 멜로디, 특히 중독성 있는 후렴구 때문에 초등학교 저학년 이하 아이들 또 부모까지 늘 흥얼거리는 노래입니다.

한 번 머릿속에 떠오르면 지울 수 없다고 해서 시험 볼 때 삼가해야 되는 '수능 금지곡'이라는 별칭도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25일) 자유한국당이 이 노래와 아주 흡사한 지방선거 로고송을 발표했습니다.

역시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아기 바램 뚜뚜루 뚜뚜루 안전한 뚜뚜루 뚜뚜루 한국당 뚜뚜루 뚜뚜루 기호 2번. 엄마 바램 뚜뚜루 뚜뚜루…]

오늘 회의실에서 시연을 하면서…

[앵커]

모두들 즐거워하네요.

[기자]

보시다시피 권성동 의원이 엉겁결에 율동까지하는 모습을 확인했습니다.

[앵커]

비슷한 게 아니라 거의 똑같은 것 같은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원래 '상어 가족'을 만든 콘텐츠 업체에 오늘 자유한국당이 저작권 사용 요청을 여러 번 했습니다.

그런데 해당 업체에서는 "당과 상관없이 동요가 정치적 이슈에 개입되는 게 부정적이라는 걸 여러 번 전달했는데 "결국 자유한국당이 로고송으로 사용을 하게 됐습니다.

[앵커]

그래도 됩니까?

[기자]

자유한국당은 이 노래를 원래 '상어 가족'을 만든 스마트스터디라는 곳이 저작권이 있는데요.

이 '상어 가족' 노래도 미국의 구전가요, 즉 입으로 전해 내려오는 어린이들 동요에서 따왔다고 한 바 있습니다.

그래서 자유한국당은 우리도 '구전 동요에서 따왔다'라고 하면서 약간 편곡을 해서 즉, 우리가 따온 노래는 저 업체의 노래가 아니고 '미국 구전 노래다'하면서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사실 미국에 처음 나왔던 노래를 들어봤는데요.

멜로디나 톤이 약간 다르고 사실 비슷해서 저작권을 어떻게 주장할지는 좀 애매한 상황입니다.

해당 업체도 정치적인 문제에 개입되기가 좀 부담스럽다는 분위기여서 저작권 문제는 좀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두 번째 키워드를 열죠.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가르침'의 결과? > 로 잡았습니다.

[앵커]

누구의 가르침인가요?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오래전에 자녀들에게 가르쳤다는 내용을 오래 전에 인터뷰한 게 있는데, 최근에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월간조선과 2007년 9월에 했던 인터뷰인데요.

당시 첫 본격 인터뷰다, 이렇게 나오면서 했던건데 자녀 교육에 대한 대목이 나옵니다.

그 부분을 보면 '항상 자녀들에게 절약과 겸손을 가르쳤다'고 하고 '자녀들에게 용돈을 조금만 줬고 늘 절약하고 남들에게 겸손해야 한다고 교육했습니다'라고 인터뷰에서 얘기했습니다.

[앵커]

뭐라고 해야되나요, 이런 경우에는?

[기자]

일단 조양호 회장은 가르쳤지만, 자녀들이 배우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가르쳤다는 말로 모든 게 다 해결될 수 있는 건 아니고요.

또 하나는 제대로 가르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는데요.

실제 조현민 전 전무가 28살에 쓴 것으로 추정되는 소셜미디어의 글을 잠깐 보도록 하겠습니다.

해당 글을 보면 당시에 '나는 은수저 물고 태어나 항상 퍼스트클래스만 당연하게 탔다.' 또 '어릴 적 나만 외제차만 탄 것이 좋았다. 만족스러웠다'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그래서 앞서 조양호 회장이 '절약을 가르쳤다'고 했는데 '외제차만 탔다'고 했으니까 절약을 제대로 가르치지는 않았던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앵커]

'은수저'는 요즘으로 치면 '금수저'라는 얘기인가요?

[기자]

미국 속담에는 '은수저'라는 말이 더 있습니다.

아마 은식기에서 비롯됐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우리는 '금수저'라고 하는 그 부분입니다.

특히 앞서 다시 2007년 조양호 회장의 인터뷰를 잠깐 보면, 당시 기자가 '대한항공이 대학생들이 꼽는 입사 희망 취업, 가장 입사하고 싶은 기업의 순위 안에 들어가 있다'고 얘기를 하자 '가장 보람 있는 게 직원들이 자기 일에 만족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2007년 당시에 여러 조사들을 제가 살펴봤는데요.

실제 당시에 대학생들이 입사하고 싶은 회사, 물론 조사가 여러 곳이 있었지만 10위권 안에 대한항공은 늘 들어가 있었습니다.

저렇게 희망해서 들어갔는데 고성에 욕설만 듣다가 지금은 오너일가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 키워드가 남았는데요. 제가 사과를 드리면서 마쳐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시간이 많이 지체가 돼서 오늘 2개만 하겠습니다. 오늘은 제가 '미안하다'는 얘기를 박성태 기자와 시청자 여러분께 해 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수고했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