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7일 남북정상회담 당일에는 회담이 끝난 뒤에 환영 만찬이 예정돼 있습니다. 만찬은 남북 정상이 부부동반으로 참석한 가운데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제윤 기자입니다.
[기자]
남북정상회담 당일 환영 만찬은 판문점 '평화의집' 3층에서 진행됩니다.
대회의실을 연회장으로 사용할 수 있게 리모델링을 마쳤습니다.
만찬장에 마련될 둥근 테이블에는 남북 정상 부부가 함께 앉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측에서는 공식수행원 6명이 모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고, 북측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제1부부장도 깜짝 등장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환영 만찬 메뉴는 과거 남북정상회담을 이끌었던 인물들을 기리는 의미로 구성됐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 윤이상 작곡가의 고향에서 나온 재료를 이용했고, 정주영 회장의 '소떼 방북'을 떠올리게 하는 메뉴도 들어갔습니다.
또 김정은 위원장이 유년시절을 보낸 스위스의 요리를 변형한 감자 메뉴도 포함됐습니다.
옥류관의 평양냉면도 만찬 식탁에 오르게됐습니다.
문 대통령이 직접 만찬 메뉴에 포함시킬 것을 제안했는데 북측이 회담 당일 옥류관 수석 요리사를 판문점으로 파견할 예정입니다.
디저트는 한반도기와 함께 껍질을 깨뜨려 남북이 하나되는 것을 형상화했습니다.
평창올림픽 만찬 때 나온 초콜릿 디저트도 '철조망'을 녹이는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음식을 통해 남북의 '화합'을 강조한겁니다.
[한복려/궁중 요리가 (1차 남북 정상회담 만찬 준비) : (북측과) 어떻게 소통을 해야할까 하는 것을 음식의 식재료를 가지고 연상을 시켜서 이야기를 끌어낸 거 같아요. 음식을 먹게 되면 우리가 정말 가까워지는 그런 것을 느낄 수 있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