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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법관도 장충기에 '문자'…삼성가 소송 맡아 논란↑

입력 2018-04-24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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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법원장을 지낸 고등법원의 부장판사가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에게 직무상 부적절한 문자메시지를 여러차례 보낸 것으로 드러나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대법관 후보에도 올랐던 해당 판사는 삼성 이건희 회장의 딸과 이혼 소송 중인 임우재 씨 사건을 맡고 있어서 공정성이 의심받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고등법원 강민구 부장판사가 지난 2015년 12월 14일 인터넷에 올린 일정표 앱 활용 동영상입니다.

영상 중간에 결제 서비스인 '삼성 페이'가 직접 등장합니다.

강 부장판사는 다음날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이던 장충기 전 사장에게 삼성의 스마트폰 결제 시스템을 소개했다는 문자를 보냈습니다.

이 외에도 '이마트에서 장을 보는데 삼성페이가 막혀있다'는 등 시시콜콜한 내용도 전송했습니다.

또 동생의 인사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내용을 장 전 사장에게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창원과 부산의 법원장을 지내며 대법관 후보에도 올랐던 강 부장판사는 대법관에 제청되지 않자 '부족함과 부덕의 소치'라는 소회를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보낸 문자가 2015년 8월부터 약 1년간 모두 13건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 부장판사가 법원 내 손꼽히는 IT 전문가라는 점을 감안해도, 현직 법관이 기업 관계자에게 보낸 문자로는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법원 안팎에서 나옵니다.

특히 삼성 이건희 회장 딸인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의 이혼소송 항소심을 맡고 있어 논란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사위였던 임우재 씨는 강 부장판사가 삼성 측과 친분이 있다며 재판부 기피 신청을 냈지만 기각됐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영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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