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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댓글 불신'…'헤비 댓글러' 3200명 분석해보니

입력 2018-04-24 21:29 수정 2018-05-1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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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 사건이 불거지면서 인터넷 댓글 전반에 대한 불신도 커지고 있죠. 그동안에 온라인 기사에 달리는 댓글은 많은 사람의 목소리, 즉 여론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그런데 댓글 조작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되면서 이런 신뢰는 흔들리고 있죠. 경쟁하듯이 댓글 기능을 키워오면서도 부작용을 방치한 포털 사이트의 책임이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네이버 댓글에 대한 분석 결과를 봤더니 하루 이용자 1300만 명 가운데 댓글을 쓰는 사람들은 1%가 안 되는 11만 명 정도였습니다. 특히 집중적으로 댓글을 다는 사람은 이른바 '헤비 유저'로 불리우는 3200여명 정도였는데, 이들이 어떤 글을 올리는지 분석해봤습니다.

먼저 하혜빈 기자입니다.

[기자]

[A씨 : (댓글) 달진 않고 읽어보는 편인 거 같은데…]

[B씨 : 아니요. 한 번도 없어요.]

[C씨 : 그냥 댓글 달기 귀찮고…]

많은 네티즌들이 댓글을 잘 달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댓글을 많이 다는 이들은 과연 누구일까.

지난 6개월 동안 네이버 뉴스에 댓글을 한 번이라도 남긴 사용자는 170만 명이었습니다.

이중 1000개가 넘는 댓글을 쓴 이른바 '헤비 유저'는 3000명이었습니다.

이들이 전체 댓글 여론에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특히 가장 많은 댓글을 쓴 상위 30명의 글을 분석해봤습니다.

30명 중 20명은 '강한 정치색'이 특징이었습니다.

이들은 지난 일주일 내내 하루도 빠지지 않고 정치 뉴스에 댓글을 달았습니다.

한 헤비 유저는 정치 뉴스에 97개, 사회 뉴스에는 1개 댓글을 달았습니다. 

상대적으로 보수 성향을 보인 것도 특징이었습니다. 

헤비 유저 30명 중 21명이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에 비판적인 댓글'을 주로 남겼습니다.

특정 댓글을 복사해 반복적으로 퍼트리는 모습도 자주 보였습니다.

한 헤비 유저는 똑같은 정치 댓글을 하루 20번 복사해 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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