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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쏘는 정치] 한예슬 의료사고, 만약 일반인이었다면…

입력 2018-04-24 18:56 수정 2018-04-24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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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톡쏘는 정치의 강지영입니다.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매력으로 사랑받는 배우 한예슬씨, 2년 전에 JTBC 드라마 < 마담 앙트완 > 에서도 독특한 매력을 보여줬습니다.

그런데 최근 한예슬 씨가 지방종 제거 수술을 받다가 의료사고를 당했다는 글과 사진을 SNS에 올렸는데요. "수술한지 2주가 지났는데도 병원에서는 보상에 대한 얘기는 없고 매일매일 치료를 다니는 제 마음은 한없이 무너진다. 솔직히 그 어떤 보상도 위로가 될것 같지는 않다" 이렇게 적었습니다. 매일 치료를 다닐 정도였다니, 한예슬씨의 상황 얼마나 심각한 것일까요? 한 의학채널에서는 이렇게 진단했습니다.

[홍혜걸/의학박사 (어제/화면출처 : 의학채널 비온뒤) : 여기 설명을 보면 보비(전기수술기)가 너무 얇게 박리 해가다가 뚫어서 화상이 생겼기 때문에 이 중간에 섬처럼 봉합해 놓은 피부는 결국 다 죽게 될 겁니다, 라고 전망을 하네요.]

우선 이 장면은 한예슬 씨를 치료하고 있는 곳이 아니라 다른 전문의가 오직 사진을 보고 진단한 것이라는 점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러자 한예슬 씨를 직접 수술한 차병원 이지현 교수는 해당 채널에 나와 경위를 설명하고, 의료사고였음을 인정했습니다.

[이지현/강남차병원 외과 교수 (지난 21일/화면출처 : 의학채널 비온뒤) : 수술 끝나자마자 보호자가 있어서 어떤 여자분이었는데 그 보호자분한테 제가 수술을 하다가 피부를 손상을 시켰습니다. 그래서 그걸 떨어진 피부를 다시 봉합을 했기 때문에 앞으로 상처가 날 수 있고 하여튼 제가 실수를 했다고 얘기를 했어요.]

그리고 차병원이 어제 사과문을 냈는데요. "이런 사태가 발생한 데 대해 다시 한번 사과 드리며 상처가 조속히 치료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임을 거듭 확인 드린다, 현재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사진만을 기초로 판단한다면 성형외과적 치료를 통해서 흉터를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과연 한예슬 씨가 그냥 일반인이었다면 차병원이 이렇게 의료사고를 인정하고 빨리 사과를 했을것인가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차병원에서 제왕절개 수술 중에 신생아 머리가 수술용 메스에 베이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사건이 발생한지 석달이 지나서야 사과문을 냈고 의료사고도 인정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환자단체연합회는 병원측이 일반인과 유명인에게 대우를 달리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안기종/환자단체연합회 대표 (정치부회의와 통화) : 한예슬 씨가 의료사고 피해자가 된 거잖아요. 근데 한예슬 씨가 병원에서 특별한 대우를 받았다고는 생각하지 않거든요. 너무 당연한 대우를 받았기 때문에 문제는 뭐냐하면 유명연예인이 아닌 일반 환자가 의료사고를 당했을 때는 이렇게 대우해주지 않거든요. 사실 이게 한예슬 씨 뿐만 아니라 어떤 유명인인지가 아니라 모든 피해자가 받아야 될 정당한 대우인 거죠.]

이런 논란에 대해서 차병원 측의 입장을 묻자 답변을 문자로 보내왔습니다. "이번 한예슬 씨의 경우에는 의료진의 실수가 객관적으로 명백했고 주치의 본인이 스스로 실수를 인정했기 때문에 신속하게 주치의 본인이 사과를 했다, 환자가 누구냐에 따라 의료과실 여부의 판단이나 사과를 지연하는 일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우선 배우 한예슬 씨 쾌유를 빌겠고요. 의료사고 발생시 환자에게 자세한 설명과 사과 그리고 적절한 보상을 하는 법적 제도적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도 관련 청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실질적인 변화가 생길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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