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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잡아채고 밀치고…이명희 추정 '갑질 폭력' 영상

입력 2018-04-23 20:11 수정 2018-04-25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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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 전해 드릴 화면은 다소 충격적일 수도 있습니다. 앞서 저희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 씨가 회사 안팎에서 갑질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 여러 차례 보도해 드린 바가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도 지금 내사에 들어가 있죠. 오늘(23일) 저희는 실제 이 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호텔 공사를 맡은 하청업체 직원들에게 거칠게 행패를 부리는 현장을 기록한 동영상을 입수했습니다.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한창 공사 중인 건물에서 평상복 차림의 한 여성이 현장의 여성 직원을 향해 거칠게 삿대질을 합니다.

옆에 있는 남자 직원들도 고개를 푹 숙이고 있습니다.

화가 풀리지 않았는지 바닥에 있는 건축 자재를 발로 걷어찹니다.

심지어 폭행까지 합니다.

여성 직원의 팔을 거칠게 잡아채는가 하면, 등을 강하게 미는 장면까지 나와있습니다.

보다 못한 동료 직원이 이를 말리자 대신 화풀이를 합니다.

이 직원이 가지고 있던 설계도면 뭉치를 빼앗아 바닥에 집어 던집니다.

이 동영상 속 주인공은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의 부인 이명희 씨로 추정됩니다.

제보자는 이 씨가 2014년 5월 인천 하얏트 호텔 증축 공사장에 와 행패를 부리는 장면을 직접 촬영했다고 말했습니다.

영상 속 피해자들은 당시 조경 공사를 맡았던 업체의 직원들입니다.

이 씨로 추정되는 여성이 행패를 부리는 동안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아무도 말리지 못했습니다.

호텔 직원으로 보이는 건장한 남성들조차 눈치를 보며 슬슬 피하기만 합니다.

당시 시공은 맡았던 업체 관계자는 "이명희씨가 자주 호텔에 와서 이런 행동을 반복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씨 등 총수 일가의 수행업무를 맡았던 한 대한항공 직원은 "영상 속 여성이 이씨가 맞다"며 "큰 키와 옷 스타일도 평소 이씨의 모습"이라고 증언했습니다.

대한항공은 "화면 속 인물이 이명희씨 인지는 정확한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이명희 씨로 추정되는 인물의 폭행 장면이 담긴 영상까지 공개되면서 현재 내사 단계인 경찰 수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 [JTBC 소셜라이브 보러가기] 쏟아진 '대한항공 갑질 의혹' 총정리 (https://youtu.be/tkmajnlVG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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