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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광역단체장 대진표 확정…드루킹·남북회담 영향은?

입력 2018-04-23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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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13 지방선거가 50일 앞으로 다가왔어요. 광역단체장 여야 대진표도 사실상 확정이 됐습니다. 오늘(23일) 야당 발제에선 특히 관심이 집중되는 한강 전선과 낙동강 전선 위주로 광역단체장 여야 대진표,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7곳, 자유한국당은 호남을 뺀 14곳, 바른미래당은 5곳의 광역단체장 공천을 확정했습니다. 특히 한강이 흐르는 서울과 낙동강이 흐르는 부산, 울산, 경남, 부울경은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중에서도 드루킹 사건에 휘말린 김경수 의원이 출마한 경남도지사 선거가 특히 핫해졌습니다. 핫해진 경남, 지난주에 직접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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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주목받는 경남 >

여야가 이 경남도지사직을 걸고 다시 물러설 수 없는 싸움을 하게 되면서 이곳 경남은 6·13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다시 주목받게 됐습니다.

궁금한 건 과연 '드루킹 사건이 경남도지사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이 부분입니다. 김 의원은 특검 수사도 받겠다는 입장이지만 선거에 있어선 드루킹 언급을 피했습니다.

[김경수/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20일) : 경남 발전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결정하는 선거가 이번 2018년 지방선거입니다. 가능하면 제가 발표했던 내용에 좀 국한해서 질문을 해주시기를 당부를 드리겠습니다.]

자유한국당 후보인 김태호 전 의원은 다르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질문을 했는데, 아니었습니다.

[김태호/전 경남지사 (지난 20일) : 오히려 빨리 그런 문제가 저는 해소되어서 중앙 논리가 이 지방선거에, 경남의 정책선거에 오히려 왜곡시키는 그런 현상이 빨리 제거됐으면 좋겠다. 그게 저의 바람입니다.]

김경수 의원은 '남부내륙철도 임기 내 착공'을 1호 공약으로 발표했고, 김태호 전 의원은 지역 중소기업과 전통시장을 집중해서 돌고있습니다.

경남 선거의 최대 쟁점은 드루킹보다는 경제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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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사건 전 여론조사를 보면 김경수 의원이 김태호 전 의원을 9%p 정도 앞서고 있는데, 새로운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두 사람의 선거 전략은 달라질 수도 있을 겁니다.

다른 두 낙동강 벨트인 부산과 울산도 여야 모두 사활을 걸고 있죠. 민주당은 참여정부 인사들을 내세웠고, 한국당은 현직 시장들을 전략 공천했습니다. 

전국적 지지기반을 확보해서 정국 주도권을 잡으려는 민주당, 전통적 지지기반을 지켜내서 정국의 반전을 노리는 한국당. 두 정당 모두 부울경 낙동강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전국적인 이목이 집중되는 또 다른 곳, 한강이 흐르는 서울에선 박원순, 안철수, 김문수 삼파전이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서울시장 선거는 경남과 분위기가 달라보입니다. 드루킹, 남북정상회담 등 중앙정치 이슈가 중심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우선 박 시장은 현직 메리트를 십분 살리고 있습니다. 경선에 승리하자마자 서울 시정에 복귀했는데, 복귀 첫 일정은 '남북정상회담 지원 점검회의'였습니다.

[박원순/서울시장 (남북정상회담 지원 점검회의/음성대역) : 남북정상회담이 한반도에 큰 전환점을 가져올 겁니다. 이런 회담 체계가 정례화한다든지 바라건대 양 도시(평양과 서울)에 상주 대표부 같은 게 만들어진다든지 하는 변화들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며 서울광장에 한반도 모양을 형상화하기도 했죠.

김 전 지사와 안 위원장은 드루킹 사건을 집중 공격하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드루킹 사건을 규탄하는 비상의원총회를 국회 본관 앞 천막과 청와대 앞에서 진행했는데, 김 전 지사는 모두 참석했습니다.

안 위원장도 후보 확정 다음 날 첫 공식 일정으로 바른미래당의 드루킹 사건 규탄 농성장을 방문했죠.

[김문수/전 경기지사 (지난 21일) : 이번 댓글 공작 사건은 문재인 대통령과 영부인 김정숙 여사, 김경수 모두 다가 댓글 공작 비리 공동체라고 생각합니다. 이들이 모두 하나로 연결되어서 사이버 공간 자체를 비리와 공작으로 조작해서…]

[안철수/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 (어제) : 청와대의 교만은 하늘을 찌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이미 당황하고 있습니다. 드루킹에 대해 모르는 척하고 자발적인 정치 참여라고 시치미 떼지만 하루가 다르게 추악한 범죄행위의 윤곽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를 보면 박원순 시장이 두 후보를 크게 앞서고 있습니다. 두 정당이 후보 단일화를 해야하지 않겠냐는 말은 애초부터 나왔죠.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드루킹 공조를 약속하면서 선거연대 얘기도 솔솔 나오고 있긴 합니다.

하지만 두 후보 모두 단일화는 없다는 입장이죠. 김 전 지사는 보수 선명성을 강조해서 보수 결집을 노리고 있고, 안 위원장은 중도 표심까지 포괄하는 표의 확장성을 강조하고 있죠.

후보들 모두 굵직굵직한 정치 이슈를 쟁점화하고 있는 서울시장 선거. 중앙 정치 이슈에 따라 서울시장 판세도 변화가 생길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오늘 야당 기사 제목은 < 광역단체장 여야 대진표 확정…중앙 정치 이슈, 지방선거 쟁점화될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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