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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속이 사막처럼…동해, '갯녹음 현상' 특히 심각

입력 2018-04-22 20:56 수정 2018-04-22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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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닷속이 사막처럼 변하는 현상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동해가 가장 빠르고, 또 심각합니다. 해양 생태계까지 망가져, 이 일대 수산업도 위기에 놓였습니다.

조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바닷속 바위가 온통 하얗습니다.

물고기와 바다 식물은 보이지 않고 검은색 성게만 득실거립니다.

해저 환경이 사막처럼 변하는 갯녹음 현상입니다.

수산자원관리공단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연근해에서 수심이 20m인 지역을 조사했습니다.

동해의 경우 32.4%가 갯녹음 현상 심화 지역으로 나타났습니다.

남해나 제주보다 상황이 심각합니다.

수온 상승이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꼽힙니다.

1968년부터 2015년까지 동해의 표층 수온은 1.39도 올랐습니다.

세계 평균치인 0.43도의 3배나 됩니다.

서해는 1.2도, 남해도 0.91도나 높아졌습니다.

산성화와 저산소화 등 해양생태계에 치명적인 현상도 동시에 진행 중입니다.

이 역시 동해의 진행속도가 가장 빠릅니다.

수산업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강원 동해안의 수산물 어획량은 1981년의 3분의 1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해양환경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와 연구는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전문가들은 당장 해조류를 심어 황폐해진 연안어장부터 복원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오히려 생산량이 증가한 품목도 있습니다.

대게나 연어, 방어 같은 어종인데 잡는 데 그치지 말고 가공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조영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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