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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에 '풍계리 핵실험 시대' 종결되나…남은 과제는

입력 2018-04-21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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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북한의 핵동결 조치로 12년에 걸친 '풍계리 핵실험 시대'가 일단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실험을 거쳐 만들어진 핵무기와 핵물질은 여전히 협상의 대상입니다.

앞으로 남은 과제를 이희정 기자가 정리해봤습니다.

 

[기자]

이제 폐기되는 '북부 핵시험장', 바로 함경북도 길주군의 풍계리 핵실험장입니다.

지난 12년 동안 북한의 모든 핵실험이 실시된, 북한 핵개발의 상징으로 꼽히는 지역입니다.

2006년 10월 9일 이곳에서 처음 실시된 핵실험은 3~4년 주기로 계속 이어지다가 지난해 9월 3일엔 북한이 주장하는 수소탄 실험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이중 김정은 위원장이 집권한 뒤 이뤄진 실험이 4번으로 더 많았는데 실험 장소는 동쪽 갱도에서 시작해 서쪽, 그리고 북쪽 갱도로 점점 넓어졌습니다.

이러다 보니 풍계리 핵실험장은 국내외 정보당국과 그 정찰 위성의 집중적인 감시 대상이 됐습니다.

이런 만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조치는 상징적인 의미가 클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6자회담이 내놓은 9.19 공동성명에 따라 2008년 실시된 영변 핵시설 냉각탑 폭파, 이 조치에 비해서도 이번 발표는 파격적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당시에는 북한이 '테러지원국 해제'라는 구체적인 보상과 폭파를 맞바꿨지만, 이번에는 보상안 자체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선제적으로 핵시설을 폐기했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렇게 풍계리를 닫고, 추가 핵실험과 ICBM 발사를 중단한다 해도 비핵화는 이제 시작 단계입니다.

핵 재처리나 농축시설에 대한 비핵화부터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설과 이동식 발사장치 등의 폐기까지 본격적인 의제들이 많습니다.

여기에 이미 만들어졌을 것으로 보이는 핵무기와 ICBM 처리를 놓고서도 곧 있을 정상회담에서는 집중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황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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