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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 지목 교수가 '성폭력 대책' 활동?…뒤에는 동료 교수들

입력 2018-04-20 07:51 수정 2018-04-20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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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대학교 대학원생이 교수에게 1년 동안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습니다. 그런데 이 교수, 학교 '성폭력 상담소장'을 거쳐서 '성폭력 대책위원회의 위원'을 지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일부 동료 교수들이 사건을 무마하려고 압력을 넣어서였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10년 전인 2008년 경북대학교 대학원생이었던 A씨가 서명한 협약서입니다.

성추행과 관련한 민형사상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고 돼 있습니다.

당시 A씨가 1년여 동안 같은 과 교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학교 측에 알리자 동료 교수 4명이 가져온 것입니다.

함께 가져온 확약서에는 학교 규정에는 있지도 않은 자율징계라는 것도 적혀 있습니다.

3년 동안 해당 교수에게 기자재를 지원하지 않고 대학원생을 뽑아주지 않는다는 내용 등입니다.

학과 안에서 사건을 덮어버린 것입니다.

[문성학/경북대 부총장 : 그동안 징계 받은 것을 조사해봤더니 OOO 교수에 대한 학교 차원의 공식적인 징계는 없었습니다.]

사건은 이렇게 끝났고 해당 교수는 2016년부터 성폭력 상담소장을 거쳐 최근까지 성폭력 대책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했습니다.

[김정순/대구여성의전화 대표 : 학교 성폭력상담소장까지 했다니 이야말로 천인공노할 일입니다. 이 학교는 학생을 위한 학교입니까? 교수를 위한 학교입니까?]

대학 측은 해당 교수의 직위를 해제했습니다.

취재진은 해당교수를 여러차례 접촉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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