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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개선, 주변은 악화…중국 미세먼지 '풍선효과'

입력 2018-04-19 21:35 수정 2018-04-19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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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중국발 미세먼지의 원인도 국내와 마찬가지로 '석탄화력발전소'가 꼽히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취재를 하고 온 박소연 기자와 함께 한걸음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박소연 기자, 우선 중국의 미세먼지가 나아졌다는 발표들을 믿을 수가 있는 겁니까?
 
 

[기자]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리다입니다.

중국 베이징과 허베이성은 나아지고 있지만요, 중부 일부 지역은 오히려 악화되고 있습니다.

중국 주요 성시의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 변화를 분석한 그래프입니다.

베이징은 5년 전보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35% 가량 줄었습니다.

하지만 중부 내륙 지역인 산서성과 섬서성은 2015년부터 오히려 나빠졌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베이징은 나아졌지만 이제 다른 지역들이 나빠졌다라는 것인데 그 이유를 한번 분석을 해볼까요?

[기자]

중국 베이징에서 오염 물질을 배출하는 오염공장을 밖으로 이전하고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초 그린피스도 비슷한 분석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지난해 미세먼지 농도를 전년도와 비교해 보니 오히려 중국 안후이성은 7.4%, 장시성은 4% 증가했습니다.

알루미늄과 구리 등 비철금속 산업이 눈에 띄게 발전한 지역입니다.

[앵커]

그리고 이제 중국 공장들이 우리와 가까운 '산둥성'으로 이전한다 이런 얘기들이 많았잖아요. 이것은 사실입니까? 

[기자]

베이징 공장이 산둥성으로 옮겨갔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미세먼지의 주요인으로 꼽히는 석탄화력발전소가 산둥성을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었습니다.
 

산둥성은 중국에서 석탄화력발전소가 가장 많은 지역입니다.

전력 발전량 가운데 석탄 화력 비중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우려스러운 점은 우리와 위도가 비슷하고 지리적으로 가까운 산둥성이 중국에서 국내 미세먼지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지역이라는 점입니다.

우리 정부와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가 한반도 대기오염 특성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잘 나타났는데요.

국내에서 발생한 고농도 초미세먼지를 분석했더니 중국 요인의 71%를 차지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산둥 권역이 35%를 차지해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중국이 미세먼지에 대해서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우리로서는 안심할 수가 없다는 얘기 인것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현지 전문가들도 산업 시설을 인근으로 옮기는 단기 정책으로 인한 풍선 효과를 우려하고 있었습니다.

그나마 베이징 등 대도시가 나아지고 있다는 게 고무적인 이야기인데요.

이 때문에 일부 해외 전문가는 한국 정부는 무얼 하고 있느냐 이렇게 꼬집었습니다. 이 내용도 한번 들어보시죠.

[라우리/그린피스 대기오염 전문가 : 아이러니한 것은 서울의 대기오염수준이 최근 낮아지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한국 내에서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을 잘 보여줍니다.]

중국 정부에게 미세먼지 저감을 강하게 요구하면서 국내 미세먼지 저감 대책도 서둘러 마련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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