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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평 모녀' 숨진 것 알고도…여동생의 '이상한' 행태

입력 2018-04-19 21:20 수정 2018-04-19 22:21

언니 사망 확인한 뒤 인감과 신용카드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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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사망 확인한 뒤 인감과 신용카드 챙겨

[앵커]

4살 딸과 어머니가 숨진 뒤 석 달 이상이 지나서 발견된 '증평 모녀 사건' 기억하시지요. 당시에 수상한 행동을 보이고 해외로 출국했던 숨진 엄마의 여동생이 어제(18일) 귀국해 체포됐습니다. 지난해 11월, 언니와 조카가 죽은 것을 알고도 신고하지 않고 언니의 돈을 챙겨 출국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일 충북 증평에서 4살배기 딸과 어머니 41살 정모씨가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숨을 거둔지 석 달 이상 지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그런데 지난 1월, 정씨 여동생이 언니 명의의 차량을 팔고 출국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정씨 모녀 사망과 연관성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습니다.

여동생은 경찰이 체포영장을 신청하자 결국 어젯밤 모로코에서 자진 귀국했습니다.

[정모 씨/여동생 : (언니랑 조카가 숨진 건 언제 아셨나요?)…]

하지만 곧바로 압송된 경찰서에서 일부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지난해 11월 27일쯤 언니가 전화를 걸어와 조카에게 독극물을 먹였다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집에 찾아가보니 이미 조카는 숨져있었습니다.

무서워 현장을 빠져나와 이튿날 필리핀으로 도망쳤다는것이 동생의 주장입니다.

동생은 언니의 인감과 신용카드가 든 가방을 챙겼는데 언니가 죽은 것을 확인한 후였습니다.

경찰은 동생이 지난 12월 4일 귀국했을 당시 챙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마카오로 출국한 동생이 올 1월 귀국해 언니 명의 차를 판 뒤 돈을 갖고 다시 출국했습니다.

경찰은 동생을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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