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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지원 "'3각 정보라인' 서훈 믿으면 돼…북·미회담 잘될 것"

입력 2018-04-19 21:44 수정 2018-04-20 01:34

"대북 문제 북·미 정상 간 합의…실천력 있다고 봐"
"드루킹 사건 특검해야…김경수, 불법 개입할 사람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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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문제 북·미 정상 간 합의…실천력 있다고 봐"
"드루킹 사건 특검해야…김경수, 불법 개입할 사람은 아냐"

■ 인터뷰의 저작권은 JTBC 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20:00~21:20) / 진행 : 손석희

[앵커]

남북미 정상회담 준비가 지금 순조롭게 잘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읽히는 분위기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특히 폼페이오와 김정은 위원장의 만남이 주목할 만하죠. 그러니까 이제 서훈, 김영철, 폼페이오 이렇게 3각 정보라인이 물밑에서 매우 기민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그런 얘기인데 오늘(19일) 얼마 전에 모셨던 분을 다시 모시겠습니다. 박지원 평화당 의원인데요. 정상회담을 자문하고 있기도 하죠. 물론 대북 관련 전문가이시도 합니다. 또 한 가지 모신 이유는 나름 이 방면에 정보통을 가지고 계신 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서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박지원/민주평화당 의원 : 감사합니다.]

[앵커]

제가 이렇게 시작하는 이유를 잘 아실 것 같습니다.

[박지원/민주평화당 의원 : 글쎄요, 떨리네요.]

[앵커]

지난번 4월 5일에 TBS 아침 방송에 나가셔서 무슨 말씀하셨냐 하면 그때는 4월 1일하고 3일에 우리 예술단이 북한에서 공연한 다음, 다음 날이었습니다.

[박지원/민주평화당 의원 : 그렇습니다.]

[앵커]

그때 뭐라고 말씀하셨냐면 미국에서 주요 인사가 온 것 같다, 이렇게 말씀하셔서 그렇게 예상한 사람들이 또 있었는지 모르겠으나 조금 의외다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결과적으로 보니까 요 며칠 사이에 나오는 보도를 보니까 폼페이오가 그때 4월 3일에 방문한 것이다라는 것이 거의 정설이 돼 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혹시 미리 들으신 바가 있으십니까, 어디로부터?

[박지원/민주평화당 의원 : 글쎄요, 미리 들었다고 하면 조금 문제가 되고요. 속성상으로 봐서 제 경험에 의거하면 북한의 최고지도자는 일정을 절대 안 밝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우리가 지금 남북 정상회담 준비를 하지만 무슨 의제나 합의문도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례적으로 김정은 위원장이 특별한 정치적 일정 때문에 오늘 왔다 이렇게 발표한 것은, 또 제가 들은 바에 의하면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서 미국의 고위급 인사가 방문을 해서 어쩔 수 없이 일정을 조정했지 않느냐. 제 분석도 그랬고 약간 그런 소리가 들려서 저는 자신은 하지 못했지만 말을 했습니다.]

[앵커]

4월 1일에 김정은 위원장이 4월 3일에 중요한 정치 일정이 있다고 얘기했을때 굉장히 많은 여러 가지 추측들이 나돌기는 했는데 이게 미국 쪽에서 누가 올 것 이다라는 얘기는 사실은 혼자 하셨기 때문에 그래서 제가 이 질문을 드린 건데요. 김정은 위원장도 미국과의 관계에 있어서 일정 부분 어느 정도는 이런 얘기까지 하는 것을 보면 약간 이렇게 표현하면 어떨지 모르겠는데 흥분 상태, 이 표현이 어떨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니까 기대가 굉장히 커서 말하고 싶었던 측면이 있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죠. 

[박지원/민주평화당 의원 : 그렇죠. 엄청난 기대를 김정은 위원장은 하고 있기 때문에 맨 먼저 자기가 비핵화라는 과감한 주제를 던졌지 않습니까? 그리고 우리 대북특사들에게 북미 정상회담을 할 용의가 있다 이렇게 해서 이루어진 거기 때문에 자기로서는 엄청난 준비도 하지만 기대가 굉장히 크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CNN에서 오늘 보도한 것을 보니까 이번 세기의 최대의 어떤 대화가 될 것이다, 모멘텀이 될 것이다 이런 요지로 보도를 했던데, 트럼프와 김정은의 만남을. 

[박지원/민주평화당 의원 : 그렇죠. 이건 세계적인 문제이고.]

[앵커]

만약 문제는 잘될 거라고 보십니까? 

[박지원/민주평화당 의원 : 저는 잘 되리라고 봅니다.]

[앵커]

어떤 근거에서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박지원/민주평화당 의원 : 왜냐하면 방금 말씀하셨지만 북한의 김영철, 미국의 폼페이오 여기에 우리나라 서훈 국정원장과 함께 트리오가 된겁니다. 그러니까 서훈 국정원장을 믿으면 돼요.]

[앵커]

잘 아시는 사이죠?

[박지원/민주평화당 의원 : 잘 알죠. 제가 2000년 6.15 남북 정상회담 때.]

[앵커]

같이 하셨죠?

[박지원/민주평화당 의원 : 셋이 같이 다녔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선제 공격을 부르짖는 등 강경한 폼페이오나 지금 하스펠 CIA 국장 임명자나 더욱이 볼턴 안보보좌관을 기용해서 이 사람들이 나서서 대북 협상을 한단 말이에요. 그리고 북한에서도 김영철이라는 강경한 사람이 나와서 하기 때문에 여기에 미국도 특별한 관계가 있는 또 북한에 대해서는 가장 전문가이고 가장 많은 인맥을 가지고 있는 서훈 원장이 조정을 하고 전달을 하기 때문에 이 사람들이 협상해서 양 정상이 만난다고 하면 되게 돼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저는 너무 낙관적으로 보시는 측면이 있지 않나 싶기도 한데. 왜냐하면 폼페이오도 그런 얘기를 했지만 이게 어떤 선언적인 거, 외교적 선언 혹은 서로 문서로 하는 것 그거는 미국 쪽에서는 얼마든지 해 줄 수 있는 것이지만… 그것도 쉬운 것은 아니겠죠. 그런데 북한 입장에서는 자기들이 여태까지 개발해 왔던 핵 관련 무기든 뭐든 다 지금 폐기해야 하는 그런 상황인데 그게 서로 균형이 안 맞지 않느냐 의견도 있어서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라는 그런 의견도 있던데.

[박지원/민주평화당 의원 : 바로 그 말씀을 문재인 대통령 자문회의에서 제가 얘기를 했습니다. 트럼프의 결단과 김정은의 실천 그리고 문재인의 안전운전 이 삼박자가 갖춰지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말과 종이로 보장을 하고 김정은 위원장은 핵시설과 무기를 폐기해야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안 해 하고 합의서를 찢어버리는 것은 10초도 안 걸리지만 만약에 그렇게 됐을 때 김정은은 상당 기간 핵시설을 다시 해야 되고 핵무기를 만들어야 되기 때문에 굉장히 어려운 난관이 있어요. 그렇지만 지금까지 대북 문제에 대해서 협의는 한 번도 정상이 해 본 적이 없습니다. 6.15 공동선언과 10.4 정상선언만 됐단 말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북한에서는 최고지도자가 서명한 것이기 때문에 존중하는데 9.19 합의나 2.13 합의나 대개 미국의 차관보가 했다는 말이에요. 그러나 이번에는 트럼프, 김정은 이 정상들이 하기 때문에 포괄적인 합의를 하더라도 물론 디테일에 가서는 문제가 있지만.]

[앵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고.

[박지원/민주평화당 의원 : 그렇죠. 문재인 대통령께서 그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렇기 때문에 굉장한 문제가 있지만 그러나 양 정상들이 해 놓은 거기 때문에 또 지금 현재 협상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강경한 사람들이고 합의가 된 것이기 때문에 실천력이 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미국 CIA가 북한을 잘 모른다. 그런 얘기를 많이 해 왔습니다. 

[박지원/민주평화당 의원 : 저도 과거 보면 미국 CIA뿐만 아니라 국무성도 북한에 대해서 잘 몰라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 보수 언론의 기사를 보고 많이 움직였어요.]

[앵커]

그런가요?

[박지원/민주평화당 의원 : 그렇기 때문에 피상적으로 알았다는 말이에요.]

[앵커]

그 부분을 그럼 서훈 국정원장이 상당 부분 해소시켜줬다고 봐야 합니까? 

[박지원/민주평화당 의원 : 이번에는 서훈 국정원장과 미국 CIA가 특히 코리아센터장이 아주 긴밀하게 협력을 해서 제가 알고 있기로는 서훈 국정원장도 몇 번 가서 폼페이오 국장을 만났고 또 그분들도 한국에 많이 왔단 말이에요. 그리고 특히 평창동계올림픽 때 제가 알고 있기로는 하스펠 CIA 차장, 지금 현재 국장 지명자도 여기 왔어요. 그래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서 지금은 폼페이오가 직접 김영철과 대화를 하고 이제 북한에 가서 확인까지 했단 말이에요.]

[앵커]

알겠습니다. 서훈 국정원장이랑 가까운 사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거기서 정보를 얻으시는 건 아니죠?

[박지원/민주평화당 의원 : 그건 국정원장인데 큰일 날 일이죠.]

[앵커]

알겠습니다.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 혹시 계실까 봐 질문 드렸습니다.

[박지원/민주평화당 의원 : 아닙니다. 저는 미국 쪽에서 듣습니다.]

[앵커]

한 가지만 정치 현안을 여쭤봐야 할 것 같은데 이게 어제 저희도 이 자리에서 격렬한 토론이 있기는 했습니다마는. 보셨습니까, 혹시?

[박지원/민주평화당 의원 : 네, 봤습니다.]

[앵커]

특검 문제인데 김경수 의원이 출마 선언을 결국 했습니다. 하면서 특검도 받아들이겠다라고 얘기했는데 물론 당은 지금 특검 안 받아들이겠다고 하고 있기 때문에 이게 서로 똑같은 얘기를 하고 있는 건 아닙니다마는. 문제는 특검을 하려면 정의와 평화 쪽에서 어떻게 해야 합니다, 평화와 정의죠. 

[박지원/민주평화당 의원 : 네, 그렇습니다.]

[앵커]

받아들여야 됩니다. 그런데 어제 노회찬 원내대표는 부정적으로 얘기했는데 제가 듣기로는 평화당 쪽에서는 특검에 어느 정도 기울어졌다고 얘기를 들어서 정확하게 어떤 입장이십니까?

[박지원/민주평화당 의원 : 평화당은 특검을 하자는 주의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김경수 의원을 잘 알고 일도 같이 많이 해 봤습니다. 그러니까 그분이 그러한 불법한 선거운동 그런 개입할 사람은 아니에요. 그렇지만 선거 때 우리 정치인들이 도와주겠다라고 많은 도움을 주면 감사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김경수 의원이 그렇게 개입은 되지 않았지만 지금 우리는 다스 주인은 찾았는데 느릅나무 주인을 찾아야 해요. 누가 했는가 이것을 우리 국민들은 감성적으로 받아들입니다. 아, 문재인 대통령도, 민주당도 댓글공작했네. 박근혜, 이명박처럼. 이렇게 하는데 청와대와 민주당은 논리적으로 설명을 하고 있어요. 우리가 피해자다, 그게 아니다. 이거는 안 먹히는 겁니다. 이럴 때는 청와대나 당에서, 민주당에서 감동적인 결정을 해야 해요. 그런데 오늘 김경수 의원이 자기 출마하겠다. 그렇지만 검경이 조속히 수사해 주고 특검 조사도 받겠다 했으면 과감하게 민주당이, 청와대에서 다른 말할 필요 없어요. 좋다, 우리 특검 하자. 이렇게 진정성 있게 나가야 되는데 그걸 또 빼니까 더 의심스럽죠. 저는 결과적으로 못 견딘다고 봅니다.]

[앵커]

뭘 못 견딘다고 보시는 겁니까?

[박지원/민주평화당 의원 : 김경수 의원 이 문제, 이 느릅나무 이게 특검으로 가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못 견디고 결국 갈 것이다 이렇게 보신다는 말씀인가요?

[박지원/민주평화당 의원 : 네, 그렇습니다.]

[앵커]

그건 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박지원/민주평화당 의원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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