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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배틀] 작지만 단단한 엄마의 이야기…'당신의 부탁'

입력 2018-04-19 09:33 수정 2018-04-19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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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벌써 목요일입니다. 문화부 권근영 기자와 이번 주 영화와 공연 소식 알아봅니다.

권 기자, 이번 주에는 어떤 영화들이 개봉하게 됩니까?
 

[기자]

이번 주에는 작지만 단단한 영화들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먼저 임수정 씨가 엄마 역을 연기한 영화 '당신의 부탁'입니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남편을 잃은 효진은 남편이 전 부인과 사이에서 얻은 16살 종욱을 떠맡게 됩니다.

죽은 줄만 알았던 친엄마를 찾아다니는 아이가 효진은 버겁습니다.

영화엔 다양한 모습의 엄마들이 나옵니다.

효진처럼 아이를 낳지 않은 엄마, 딸과 아옹다옹하는 효진의 엄마, 중학생인데 덜컥 임신을 한 종욱의 친구까지 여리고 약한 사람들끼리 기대어 살아가는 모습을 담담하게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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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거스르는 여자, 이 영화의 메시지를 드러내는 한 장면입니다.

연인 올란도가 생일에 갑작스런 죽음을 맞는데, 마리나는 애도할 겨를이 없습니다.

트랜스젠더라는 이유로 올란도의 사망을 확인한 의사, 경찰, 그리고 올란도의 가족들로부터 용의자 취급을 받기 때문입니다.

편견에 맞서는 마리나의 단단한 모습은 실제 트랜스젠더이자 오페라 가수인 다니엘라 베가가 연기했습니다.

올해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칠레 영화입니다.

[앵커]

이 소식은 저희가 문화뉴스 체크해드리면서 봤는데, 최불암 씨가 연극 무대로 다시 돌아왔죠?

[기자]

네, 아버지 역할로 익숙하죠. 최불암 씨가 연극 무대에 섰는데, 25년 만입니다.

아픔을 위로하고 희망을 줄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어서 오랜만에 무대에 올랐다고 합니다.

깜깜한 무대 한편에 허름한 행색의 노인, 우주에서 왔다는 정체불명의 인물입니다.

장애를 가진 남편을 돌보는 데 지친 여인도 인형탈을 쓰고 눈물짓는 사내도 노인을 만나 위로를 얻습니다.

"수천만의 별이 이미 지상에 내려와 있는데 왜들 못 보느냐"며 우리 모두는 저마다 소중하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올해로 78살, 노배우의 말입니다.

[최불암/배우 : '이번에 내가 정말 부르짖고 싶은 삶이 이거다' 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다리 몽둥이가 부러지면 어떠하랴' 그런 각오로 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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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마데우스'로 유명하죠.

얼마 전 밀로스 포만 감독도 세상을 떴는데, 이 영화의 음악을 맡았던 지휘자 네빌 마리너 경은 2년 전 먼저 타계했습니다.

그의 마지막 음반 녹음은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함께였는데요.

이 음반이 내일 전 세계 발매됩니다.

"모차르트의 작품엔 희로애락이 있다"는 손열음 씨의 연주, 들어보시죠.

[앵커]

새 음반 소식까지 살펴봤습니다. 권근영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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