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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부터 초밥까지…대한항공기 '개인 택배'처럼 쓴 정황

입력 2018-04-18 20:56 수정 2018-04-19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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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진그룹 총수 일가가 해외에서 사들인 물품을 세관도 거치지 않고 들여온다는 의혹이 있다는 소식, 어제(17일) 전해드렸습니다. 이 물건을 직접 운반했다는 승무원들의 증언대로라면 총수 일가는 항공기를 사실상 개인 택배처럼 썼습니다. 유럽 고가 의류부터 프랑스산 디저트, 심지어 일본 초밥까지 다양한 물품을 기내에 실어날랐는데 무관세 통관은 물론이고 검역도 안거쳤다는 이야기입니다.

전다빈 기자입니다. 
 
[기자]

승무원들 사이에서 총수 일가의 화물은 '일명 '퍼서케어'로 취급됐습니다.

퍼서, 즉 사무장이 책임지고 관리해야 하는 중요한 물품이라는 뜻입니다.

원래는 긴급 문서나 중요 장비가 그 대상인데 대한항공에서는 주로 사주들의 개인 물품을 지칭하는 용어로 쓰였다는 것입니다.

승무원들은 이런 사주 일가의 개인 물품들이 고급 상자에 담겨 기내 냉장고나 옷을 넣어두는 공간에 실렸다고 말합니다.

달걀처럼 깨질 우려가 있는 것은 승무원이 무릎에 올려 보관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비행기가 공항에 도착하면 기다리고 있던 전담 직원이 올라와 바로 물건을 받아가는 식이었습니다.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 씨가 쓸 고가 모자부터 프랑스산 디저트 그리고 일본 현지에서 만든 초밥까지 운반 품목도 다양했습니다.

망고 등 해외 과일을 들여오기도 하는데 공식 통로를 거치지 않아 검역을 안 한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이에 대한항공 측은 "해당 제보들은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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