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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미세먼지 나아졌다지만…한국 '저감조치' 때 베이징도 '심각'

입력 2018-04-18 21:08 수정 2018-04-19 21:49

[르포] 중국 미세먼지의 소굴…오염의 진앙지를 가다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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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중국 미세먼지의 소굴…오염의 진앙지를 가다 ①

[앵커]

비나 쏟아져야 겨우 공기가 맑아지는 나라… 이게 우리의 현실이 됐습니다. 이달 들어서 마음놓고 숨쉬어본 날이 며칠이나 될까… 물론 국내요인도 무시할 수 없지만 그때마다 중국쪽으로 눈을 흘길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중국이 최근 대기질이 크게 나아졌다면서 잇따라 자료를 내놓고 있습니다. 무턱대로 안 믿을 필요는 없지만, 중국이 나아졌다면 우리도 나아져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니 자꾸 의문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의문을 풀기 위해서 중국 현지를 직접 다녀왔습니다. 지난달을 기준으로 조사를 해보니 우리나라에서 미세먼지가 심했을 때 베이징에서도 같은 현상이 확인됐습니다.

박소연 기자입니다. 

 

[기자]

안개와 뒤섞인 고농도 미세먼지가 지난달 26일 한반도를 뒤덮었습니다.

당시 중국의 대기 상황은 어땠을까.

중국 베이징에 있는 '한중 대기질 공동 연구단'을 찾았습니다.

우리나라 국립환경과학원 소속 연구진들이 베이징의 초미세먼지를 포집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6일과 27일, 베이징에서 채취한 초미세먼지 시료입니다.

진한 흑갈색을 띄고 있습니다.

맑은 날과 비교하면요, 더 큰 차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베이징의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지난달 26일 ㎥당 117㎍으로 나타났습니다.

다음 날에는 ㎥당 194㎍으로 집계됐습니다.

수도권에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던 날 베이징의 대기질도 매우 심각했던 겁니다.

27일 베이징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세계보건기구의 권고 기준보다 8배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고농도 미세먼지는 다음날까지 이어졌습니다.

중국의 미세먼지는 우리 나라보다 먼저 시작해 오래 지속되는 특징도 확인됐습니다. 

앞서 환경부는 국외에서 유입된 오염 물질이 정체돼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한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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