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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나는 드루킹 '경공모' 실체…'운영비 11억' 출처 주목

입력 2018-04-16 20:36 수정 2018-04-17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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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금 보도해 드린 문건을 보면 드루킹 김모 씨가 이끄는 모임, 이른바 '경제적공진화모임'의 실체가 어느 정도 드러납니다. 결국 김씨와 그 모임이 왜 비밀스럽게 댓글들을 조작했는지가 핵심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와 한 걸음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박소연 기자, 문건을 보면 드루킹 김씨가 댓글 조작을 통해 여론을 움직였다는 건데, 가능한 이야기인가요?
 
 

[기자]

앞서 보도에서 본 것처럼 지난해 민주당 경선과 대선에 자신들이 온라인 여론 형성에 큰 역할을 했다는 건데요.

최근 수사로 밝혀진 건, 이들이 매크로라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1월 여자아이스하키팀 단일팀 구성 기사에 공감수를 조작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앞서 저희가 보도해드렸던 모니터요원 매뉴얼에 다르면 이보다 더 많은 기사에 대해, 이른바 '작업'을 했던 것으로 파악됩니다.

[앵커]

방금 보도에서 보면 조직 규모도 상당합니다. 댓글 작업에도 상당히 경비가 들 것으로 보이는데요.

네, 문건에서 경공모 측이 밝힌 한해 운영비는 11억원입니다.

실제 저희가 확인한 바로는 경기도 파주 출판단지 안에 있는 경공모 사무실 임대료만 한달에 400만원이 넘었습니다.

여기에 상주 직원이 4~5명으로, 한달 경비만 1000만 원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경공모 측은 후원금을 받지 않고 강의 수입과 물품 판매 수익으로 운영비를 충당한다고 설명합니다.

실제 온라인에서 샴푸와 주방용품을 판매했던 것을 확인했지만 운영비를 충당하기엔 규모가 작습니다.

수억원에 달하는 운영비를 어떻게 조달했는지가 수사의 또 다른 관건이 될 걸로 보입니다.

[앵커]

경공모 운영은 드루킹 김씨가 혼자 한 건가요?

[기자]

저희가 입수한 공문를 보면 지난 1월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강연에 티타임이 있었습니다.

이 자리에 드루킹 김씨 외에 주요 인사 3명이 참석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변호사입니다.

오사카 총영사관으로 추천된 것으로 알려졌다가 부인했던 도 모 변호사도 명단에 있었습니다.

윤모 변호사는 현재 구속된 김씨의 법적인 조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장모 변호사는 강연회에 참석한 적 없다고 부인했고 도 변호사와 윤 변호사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앵커]

문건에는 구체적인 댓글 활동도 나오나요?

[기자]

문건에 따르면 대선 기간 동안 하루에 올린 댓글이 700건입니다.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도 갖췄다며 온라인 세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앵커]

구속된 3명 외에 댓글 조작에 관여한 공범이 더 있습니까?

[기자]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 구속된 피의자 3명 외에 공범 2명이 더 있다고 밝혔는데요.

드루킹 측도 이런 활동을 문제로 인식하고 철저하게 보안을 유지해 왔습니다.

지금 화면에 보이는 게 '경공모'를 설명하는 문건인데 열린 카페 회원이 2000여 명 숨은 카페 회원이 500여 명입니다.

숨은 카페 회원이 되려면 이념 심사에도 통과해야 합니다.

이렇게 승급된 일부 회원들이 매뉴얼에 따라 '산채'라고 불리는 사무실에서 보안 USB를 받은 후 댓글 작업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실질적인 비밀 카페 멤버가 되기 위해서는 9년간의 교육을 거쳐야 된다고도 적혀있습니다.

이 때문에 댓글 공범이 더 나올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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