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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민중앙교회 부목사, 신도들에 '양심선언'…경찰 자진출석

입력 2018-04-16 21:41 수정 2018-04-26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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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만민중앙교회 지도자 이재록씨의 성폭행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오늘(16일)은, 이씨의 측근으로 불리던 교회 부목사가 경찰에 자진 출석했습니다. 부목사는 경찰에 나가기 전, 교회 문제점을 폭로하는 '양심 선언'이라는 제목의 '음성 메시지'를 신도들에게 남겼습니다.

먼저 최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만민중앙교회 부목사 A씨가 지난주 금요일 사표를 낸 뒤, 오늘 경찰에 스스로 출석했습니다.

A씨는 경찰에 출석하기 전 '양심 선언'이란 제목으로 교회의 문제점을 폭로하는 음성 메시지를 신도들에게 보냈습니다.

[부목사 A씨 : 위선의 그 가면을 벗고 신앙의 양심 고백을 이 시간 드리고자 합니다. 이제 눈 뜨세요. 귀 여세요.]

그동안 교회 내에서 성폭력이 이뤄졌음을 인정하는 듯한 발언도 했습니다.

[부목사 A씨 : 육체의 일을 행하고 있고, 간음을 행하고 있는데 믿음의 분량이 올라갑니다.]

그러면서 신도들에게 지금부터라도 이재록씨가 아닌 성경을 믿으라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부목사 A씨 : 여러분이 한 행동을 하나님의 말씀에 비추어보라는 겁니다. 그게 맞는 행동이었는지, 그게 과연 옳은 행동이었는지.]

부목사에 이어 교회의 다른 고위 직원도 사표를 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직원은 교회를 떠나기 전 신도들에게 남긴 글에서 "그동안 성폭행 문제를 알고도 외면해왔다"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교회 측은 일부 목사와 교인의 일탈일 뿐이라며 신도들에게 이들과 접촉하지 말라고 공지했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교회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소환에 들어갈 방침입니다.

(화면출처 : G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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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목사는 교회 문제점을 폭로하는 '양심 선언'이라는 제목의 '음성 메시지'를 신도들에게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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