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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서방이 또 시리아공습하면 국제관계 혼란 초래할것"

입력 2018-04-16 11:57 수정 2018-04-16 13:56

이란·터키 정상과 잇따라 서방 시리아 공습 사태 논의
푸틴-로하니 "시리아 사태 해결 전망에 큰 손실"…에르도안은 공습 지지 입장
미국의 대러 추가 제재 계획에도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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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터키 정상과 잇따라 서방 시리아 공습 사태 논의
푸틴-로하니 "시리아 사태 해결 전망에 큰 손실"…에르도안은 공습 지지 입장
미국의 대러 추가 제재 계획에도 반발

푸틴 "서방이 또 시리아공습하면 국제관계 혼란 초래할것"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잇따라 전화통화를 하고 서방의 시리아 공습 결과를 논의했다고 크렘린궁이 15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와 이란은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시리아 정권을, 터키는 시리아 반군을 각각 지원하는 입장이다.

푸틴 대통령은 또 서방의 시리아 공습과 같은 행동이 또 발생하면 전 세계적으로 큰 혼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이란 측의 요청으로 로하니 대통령과 통화하고 미국과 그 동맹국들의 시리아 공습으로 조성된 정세에 관해 견해를 교환했다.

두 정상은 이 불법적 행동이 시리아 사태의 정치적 해결 전망에 심각한 손실을 입혔다고 지적했다고 크렘린궁은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특히 "유엔 헌장을 위반하는 그러한 유사 행동들이 지속할 경우 이는 불가피하게 국제관계의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푸틴 대통령은 전날 저녁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도 전화통화를 하고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시리아 영토에 미사일 공격을 가한 뒤 시리아 주변 정세를 논의했다.

크렘린궁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서방국들의 행동은 유엔 헌장, 국제법의 기본 규범과 원칙들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것이란 점을 거듭 강조했다.

러시아와 터키 양국은 이번 공습과 관련, 시리아 사태의 정치적 해결 과정의 실질적 진전을 지향하는 두 나라의 협력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크렘린궁은 덧붙였다.

다만, 더 이상의 상세한 대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러시아는 또 이날 공개된 미국의 대러시아 추가 제재 계획에도 반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러시아 국영 RIA 통신에 따르면 상원 국방·안보위원회 부위원장 예브게니 세레브렌니코프은 "러시아 정부는 그러한 불이익에 맞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들은 우리에게 단호하지만, 미국과 유럽에 더 큰 피해를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성명에서는 "시리아에 대한 공격을 가장 심각한 방식으로 규탄한다"며 "미국은 자신의 행동(군사공격)으로 시리아의 인도주의 재앙을 심화하고, 주민들에게 고통을 안겨주며, 본질에서 테러리스트들을 비호하고, 이 국가와 역내 전체로부터의 새로운 난민 물결을 야기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승인도 없이, 유엔 헌장과 국제법 규범과 원칙을 위반하면서, 테러리즘과의 전쟁의 일선에 있는 주권국가에 대한 공격 행위가 자행됐다"고 지적했다.

러시아와 함께 시리아를 지원하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도 15일 성명을 내고 "서방 공습은 시리아군에 군사적 위협을 가하는 것과 반란을 지원하는 것 등을 포함해 어떤 것도 달성하는 데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반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전날 자국 이스탄불에서 한 연설에서 미국·영국·프랑스의 시리아 군사공격은 올바른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에르도안은 "알아사드 정권에 의해 자행된 화학무기 공격을 대응 없이 내버려 두는 것은 생각할 수 없다. 시리아 정권에 대한 군사작전은 정당하고 올바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도 통화하고 시리아 사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르도안은 앞서 앙카라에서 행한 연설에서 시리아가 모두에게 안전한 나라가 될 때까지 터키군을 시리아에 계속 주둔시킬 것이라고 공표했다. 그러면서 알아사드 대통령 정권을 지지하는 국가들의 정책은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러시아와 이란, 터키는 각각 시리아 정부와 반군을 지원하며 원칙적으로 시리아 내전 사태에 대해 다른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시리아 사태 해결 협상에서는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

러시아, 이란, 터키는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리는 시리아 평화협상을 주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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