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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내전 7년…어쩌다 '국제 대리전' 양상 띠게 됐나

입력 2018-04-14 20:18 수정 2018-04-14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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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리아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의혹… 결국 미국 등 서방의 군사개입으로 확대됐습니다. 취재기자와 이번 공습에 대해 더 자세히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백종훈 기자가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백종훈 기자, 시리아 내전과 관련해서 이제 많은 궁금증이 나오는 것은 왜 이렇게 많은 나라들이 이 시리아 한 나라에 관여를 하게 되느냐 이런 부분인 것 같습니다. 그것부터 한번 짚어볼까요. 

 

[기자]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2000년에 집권을 했습니다. 지금 18년째 장기 집권 중인데요.

내전이 일어나게 된 것은 2011년 이른바 아랍의 봄 때로 거슬러올라갑니다.

시리아 시민들이 알 아사드 대통령에게 개혁 요구를 했었는데요. 거부됐습니다.

그러자 무장반군이 생겨나게 된 것입니다. 알 아사드 대통령은 자신에 우호적인 러시아와 이란의 지원을 받아서 반군을 진압해 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최근까지 반군과 시민들에게 화학무기까지 사용하게 된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물론 그 사이에 IS가 나타났다가 또 사라지고 여러 가지 복잡한 것들이 있었지만 간단히 설명하면 그렇게 설명할 수 있겠죠. 그런데 불과 일주일 전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게까지 화학무기 피해를 입힌 그런 모습이 공개되면서 많은 공분을 사지 않았습니까? 이번 미국과 프랑스의 공격은 이런 화학 무기에 대한 응징이다 이렇게 볼 수가 있는 거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것도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요.

미국은 당초 처음에는 시리아 내전에 개입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말씀하셨듯이 IS가 발원하자 IS 소탕을 위해서 일부 개입했었는데요.

이런 가운데 시리아 정부군은 화학무기를 사용하게 됐고 국제사회의 공분이 커지게 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집권 이후에 미국은 물론이고 영국과 프랑스까지도 시리아를 같이 공격을 하게 된 겁니다.

[앵커]

그렇다면 러시아와 이란은 왜 시리아 정부 쪽을 지원하게 됐을까 이런 의문도 나옵니다.

[기자]

러시아는 알 아사드 정권 출범 때부터 우방이었습니다.

중동지역의 영향력 확대 등이 지원 배경으로 꼽히고 있는데요.

이란 역시 중동의 맹주로서 IS나 이라크를 견제하기 위해서 시리아 정부를 지원해 왔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오늘 공습 상황을 한번 더 짚어보도록 하죠. 미국은 이제 작년 4월에도 시리아의 공군 기지를 공습한 적이 있지 않습니까? 이번에는 어떤 점이 달랐습니까? 

[기자]

대규모 공습이었지만 제한된 지역에 대한 정밀타격이라는 점이 두드러지고요.

미국과 영국, 프랑스 합동 공격이라는 점도 다른 대목입니다.

세 개 지역은 앞서 보셨듯이 다마스쿠스 화학무기연구소 그리고 홈스 지역의 화학 무기 저장 시설 그리고 군 사령부입니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이들 시설이 핵심 화학무기 시설이다 이렇게 설명을 했습니다.

이번 공격으로 인한 사상자는 확인되지 않고 있는데요.

시리아 관영매체들은 홈스 공격으로 민간인 3명이 다쳤다 이렇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화면 배경에 나오고 있는 저 3지역. 이제 시리아 정부군이 다 관할을 하고 있는 지역 아닙니까? 당연히 시리아 정부의 반발이 클 것 같고 또 마찬가지로 앞서 설명을 드렸듯이 시리아 정부를 지지하고 있는 러시아 입장에서도 반발이 클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시리아 관영통신은 이번 공습 소식이 들리자마자 국제법 위반이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증거가 없이 이루어진 불법 공격이라는 것이고요.

아나톨리 안토노프 주미 러시아 대사도 공습 결과에 대해서 미국과 동맹국이 책임을 져야 한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마지막으로 시리아 사태, 그러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기자]

민간인들은 미국과 러시아로 대표되는 두 세력이 계속 충돌을 하고 군사 다툼이 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른바 신냉전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시리아의 경우에는 공격을 받았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보복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미국과 프랑스, 영국은 시리아가 또 화학무기를 사용한다면 언제든지 응징을 하겠다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앵커]

일촉즉발의 상황이 앞으로도 진행형이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군요. 백종훈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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