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보신 리포트에서 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된 민주당원들이 메시지를 주고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의원은 김경수 민주당 의원입니다. 김 의원이 이런 의혹에 대해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오늘밤 9시30분 국회에서 연다는 소식이 조금 전 들어왔습니다. 이와 관련된 소식은 잠시후 취재 기자를 연결해 전해드리겠습니다.
JTBC는 지난 2월부터 네이버 댓글 조작 사건에 대해 취재를 해왔습니다. 지금부터는 조작에 나선 이들이 누구이고, 왜 그런 건지 취재한 내용을 전해드리겠습니다. 경찰에 체포된 김모 씨 등은 댓글 조작을 한 이유에 대해 보수 세력 소행으로 보이기 위해서였다고 진술했죠. 하지만 저희 취재 결과, 이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는 활동을 하고, 또 그에 맞춰 기사에 찬반 댓글을 달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먼저 박소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월 7일 JTBC는 네이버 댓글 조작 메뉴얼이 담긴 문건을 보도했습니다.
해당 문건을 조사한 경찰은 문건 배후로 진보 성향 인터넷 카페로 알려진 '경제적공진화모임'을 꼽았습니다.
이 모임 대표 김모 씨 등은 '산채'로 불리는 사무실에서 회원들에게 보안 USB를 나눠주며 댓글 조작을 지시했다는 겁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문건에 소개된 공용 아이디로 접속해, 특정 기사에 댓글을 조작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들이 공용 아이디로 접속한 한 기사입니다.
올해 1월 26일 밀양 화재 관련 기사에 달린 정부 비난 댓글에 잇따라 좋아요를 눌렀습니다.
특정 정치인 기사에 찬반 댓글을 달며 여론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 정황도 포착됩니다.
지난해 12월,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관련 기사에 "당신의 진심을 믿어요. 순수하고 깨끗한 열정을 가졌죠", "안철수가 이명박 전 대통령 아바타인 것도 모르고 안 전 지사를 욕하고 있다"라는 댓글을 달았습니다.
여권의 다른 정치인들에 대해서도 응원 댓글을 달았고, 경쟁 정치인들에 대해서는 비판 댓글을 남겼습니다.
경찰은 구속된 김씨 등 3명의 댓글 조작 배후나 공범을 확인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HOT· 포털 '댓글 조작' 수사
베스트 댓글을 만들기 위해서 불법 조작까지 이뤄지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도 수사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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