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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공원 많으면 '여름' 최대 두 달 짧아…식물이 온도↓

입력 2018-04-13 22:09 수정 2018-04-13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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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숲이 우거진 도심 속 공원이 실제 여름 일수까지 줄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같은 도시에서도 녹지가 많은 곳은 여름 길이가 길게는 두 달 가까이 짧았습니다.

이수정 기자입니다.
 
 

[기자]

콘크리트 건물과 아스팔트 도로로 둘러 싸인 수원 시청 앞입니다. 

이곳의 녹지 비율은 7.3%, 여름 일수는 157일이었습니다.

시청에서 직선거리로 불과 820m 떨어진 수원시 인계동 효원공원 입니다.

이곳의 녹지 비율은 15.2%로 시청보다 다소 높습니다.

그러자 여름 일수는 138일로 19일 줄었습니다.

녹지 비율이 높은 지역과 낮은 지역을 비교해봤더니 백운산에 가까운 상광교동의 여름 일수는 100일로 수원시청보다 두 달 가까이 짧았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해 수원 시내 11곳에서 사계절 길이를 조사했더니 녹지 비율에 따라 여름 일수 차이가 컸던 것입니다.

녹지가 많을수록 식물이 내놓는 수증기가 주변 열을 빼앗으면서 온도가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공학양/국립환경과학원 자연환경연구과 연구사 : 갈수록 여름 길이가 길어지고 폭염의 강도가 세지고 있는데 농경지나 공원 등의 녹지 비율을 높이면 이러한 기후변화 대응에 효과적인 수단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국가나 지자체가 환경보전계획을 세울 때 바탕이 되는 환경정책기본법에는 아직 녹지 비율에 대한 규정이 없어 대책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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