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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브리핑] '지옥은 인간이 스스로 걸어 들어가는 것이다'

입력 2018-04-11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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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의 앵커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사악한 영혼은 어디로 가고 그들은 어디에서 처벌을 받습니까?"

무신론자인 이탈리아의 한 언론인이 물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렇게 답했다고 전해집니다.

"그들은 처벌받지 않는다. 참회하지 않는 사람은 용서받을 수 없고 사라진다"

종교계와 바티칸에는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교황이 "지옥이 없다"라고 말해서 성서의 교리를 부정했다는 비판이었습니다.

결국 교황청까지 진화에 나서야 했습니다.

"그것은 교황의 말이 아니라 인터뷰한 사람의 생각을 담아서 재구성한 글일 뿐이다"

지옥의 존재를 두고 벌어진 논란은 인간에게 지옥이라는 얼마나 두려운 곳인가를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산 채로 유황물 붙는 못에 던지우고 …" - 요한계시록 19:20
"거기에서는 그들이 파먹는 구더기도 죽지 않고 불도 꺼지지 아니하느니라" - 마가복음 9:48

언젠가 꺼지지 않는 고통 속에 던져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성서에 등장하는 펄펄 끓는 지옥불은 감히 상상하기조차 싫은 고통일 테니까요.

그러나 누군가에게는 생이 곧 지옥이었습니다. 

절대자로 군림하던 만민중앙교회의 그 사람. 이재록.

그로부터 피해를 당했다는 신도들의 증언에 따르면 그 어둠으로부터의 손길은 오랜 시간, 은밀히, 넓게 뻗어 있었습니다.

물론 만민중앙교회측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지만…

고소장은 접수되었고, 경찰이 수사에 나서면서 사건은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그는 피해자들에게 낙원을 빙자했다지만…

만약 이 모든 의혹이 사실이라면 그곳은 낙원이 아닌 인간이 만들어놓은 '지옥' 이었을 것입니다.

또한 자신을 절대자라 칭하는 교만한 인간과 그를 옹위하는 사람들이 쌓아올린 철옹성.

이제 그 성은 자체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마침내 균열을 내고 있는 중입니다.

다시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야기로 돌아가 봅니다.

해석은 여전히 분분합니다마는 교황은 지옥을 부정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지옥의 두려움에 대해 이미 수차례 이야기 한 바 있었지요.

그중의 한 일화는 이러했습니다.

"하느님은 모든 사람을 용서하시는데 지옥은 왜 있는 건가요?"

3년 전 한 소녀의 질문에 교황은 답했습니다.
 

하느님의 자리를 원하던 교만한 천사가 있었다. 하느님이 그를 용서하시려 하자 그는 '용서 같은 건 필요 없다'고 말했다… 그게 바로 지옥이다…. 지옥은 인간이 스스로 걸어 들어가는 것이다.

- 프란치스코 교황 (2015년 3월 8일)

오늘의 앵커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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