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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의 말 '절대적'이었던 피해자들…"신의 지시라고 강요"

입력 2018-04-10 20:32 수정 2018-04-11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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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교회에서 이재록 목사는 막강한 영향력과 권위를 갖고 있었고, 피해자들은 교회와 집 등을 오가는 고립된 생활을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 목사가 신의 요구라는 식으로 성관계를 요구하면 거절할 수 없었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이한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 목사를 고소한 피해자들은 어릴 때부터 교회를 다녔습니다.

이들은 이 목사의 말이 절대적이었다고 했습니다.

[피해 주장 C씨 : 이 사람은(이 목사) 하나님인데 내가 이렇게 얘기하고 판단하는 것 자체가 죄가 되는 것 같은…]

이 목사가 성관계를 신의 지시나 요구라고 강요해 거절할 수 없었다는 겁니다.

[피해 주장 A씨 : 하나님인 줄 알았거든요. 관계를 해도 아기가 안 생길 줄 알고, 피임이라는 개념도 없었어요.]

경찰은 신도들로부터 이 목사가 압박 등을 해왔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피해 주장 A씨 : 이를테면 '나를 피해 주려고 배신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죽었다. 칼 맞아서 죽었다.' 이런 얘기도 굉장히 많이 했었고…]

이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들이 피해자라는 사실을 깨닫고 오랜 기간 이어진 불면과 우울증 등을 견디다 못해 결국 고소에 이르게 됐다는 게 경찰 판단입니다.

이에 대해 교회 측은 이 목사가 신도들에게 성관계를 요구하거나 압박 등을 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목사는 평소 혼전 순결과 엄격한 성도덕을 설교에서 강조해 왔고, 신도들도 이를 철저히 따라왔다"고 했습니다.

또 "이 목사를 좋아했던 신도들이 교회를 떠나면서 시기나 질투로 없는 일을 과장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화면출처 : G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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