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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히 무술옥사" 언급 MB에…검찰은 "어불성설" 반박

입력 2018-04-09 20:26 수정 2018-04-09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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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검찰은 '어불성설'이라는 입장입니다. 그동안 해왔던 발언만 놓고 보더라도 따져보면 허점이 사실 너무나 많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 내용을 한민용 기자와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한민용 기자, '국정원 특수 활동비' 뇌물의 경우 이 전 대통령은 사용을 지시하거나 보고한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검찰 소환 조사에서 일부는 내가 썼다, 얘기하지 않았나요?
 

[기자]

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소환 조사 당시 국정원 특수활동비 1억원 정도를 사용한 것을 인정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김희중 전 청와대 실장은 2011년 이 전 대통령 부부의 미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특활비 1억원 정도를 받아 김윤옥 여사 측에 전달했다고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 전 대통령은 김 여사가 아니라, 자신이 대북 공작금에 사용했다고 진술했다고 합니다.

이미 특활비 일부를 이처럼 자신이 사용했다고 인정했는데, 보고받거나 지시하지 않았다고 부인하는 건 말이 안 맞는단 지적이 나옵니다.

[앵커]

네, 대북 공작에 썼다고 주장하면서 죄가 되지 않는다는 주장을 했던 것이죠, 그 당시에. 아무튼, 유난히 '안보'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기자]

네, 하지만 검찰은 '안보'를 해친 게 오히려 이 전 대통령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안보를 위해 써야 할 국정원 자금을 쌈짓돈처럼 가져다 개인적으로 사용했기 때문인데요.

특히 이명박 정부 국정원은 대북 업무에 써야 할 공작금 10억원을 김대중, 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의 뒷조사에 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앵커]

10년 전부터 나온 주장인데 이 전 대통령은 "나는 다스 지분이 하나도 없다. 가족회사고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정도 아니냐",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런데 검찰은 '차명'으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증거들을 많이 확보한 상황이잖아요?

[기자]

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형 이상은 회장과 처남댁 권영미씨, 60년지기 친구인 김창대씨 등의 명의로 지분을 차명소유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배당금이 누구에게 돌아갔는지는 그 지분이 누구 소유인지를 보여주는 직접적인 증거인데요.

김창대씨와 이상은 회장의 배당금이 다스 지분이 하나도 없는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에게 흘러간 정황이 이미 확인됐습니다.

또한 검찰은 청와대에서 시형씨 월급 인상을 논의하는 등 승계 작업이 이뤄졌는데, 이는 다스가 이 전 대통령의 것이 아니라면 설명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다스의 미국 내 소송비를 삼성쪽에서 대신 내준 것. 68억원 뇌물수수 혐의가 걸려 있습니다. 무료로 해줄 줄 알았다는 주장은 여전히 나오고 있는 거죠?

[기자]

네, 하지만 검찰은 이미 삼성전자의 다스 소송비 대납 내용이 담긴 VIP 보고서 등 객관적 증거를 확보했습니다.

특히 이 문건은 김백준 전 기획관이나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을 통해 압수된 게 아니라, 이 전 대통령측이 대통령기록물이니 돌려달라고 주장한 영포빌딩에서 발견된 문건중 하나입니다.

특히 검찰은 삼성전자가 이건희 회장의 사면을 대가로 뇌물을 건넸다고 판단하고 있는데요. 이학수 전 부회장 역시 이를 인정하며 당시 이건희 회장의 승인을 받아 돈을 건넸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런데 이건희 회장은 현재 의식불명 상태이기 때문에 기소중지 방안을 검찰은 검토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성명에 "가히 무술옥사(戊戌獄事)라고 할 만하다"는 내용이 있었고, "국민 여러분께서 대한민국을 지켜달라"는 글이 마지막 문장에 있었습니다. 다분히 의도적인 문장이라고 봐야겠죠?

[기자]

우선 이 전 대통령은 성명서 앞부분에서 구속되거나 고초를 겪는 이들에게 미안하고, 그 가족에게 어떤 위로의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측근과 그 가족들을 살피는 듯한 말을 했는데요.

이어 군인과 국정원 직원 200여명을 제외하고도 자신의 집권 시기 관련자 100여명이 조사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또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을 하면서 보수 집결을 촉구하는 듯한 말들을 이어갔는데요.

지금까지 자신에 대한 수사 내내 움직이지 않던 보수 세력 등을 겨냥해 피해자라는 프레임을 만들어 옥중에서 지지자 결집을 시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앵커]

그 의도가 맞다면 그 의도대로 될지 미지수입니다. 한민용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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