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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진 지시 따라"…노조 방해용 '종합상황실' 운영 정황도

입력 2018-04-09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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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은 삼성이 직원들의 노조 활동을 방해하기 위해 '종합 상황실'이란 조직을 만든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노조 무력화를 위한 일종의 콘트롤 타워인데 상황실 아래 3개 분과를 두고 관공서와 언론, 협력업체 동향 등을 면밀하게 관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이 확보한 문건에는 '경영진의 지시가 있었다'는 문구들도 등장한다고 합니다.

이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확보한 문건에 따르면, 삼성전자 서비스는 2013년 말 임원진을 중심으로 '종합 상황실'이란 조직을 만들었습니다.

일부 노조원들 사이에서 파업 논의가 시작되자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선제 대응'을 하겠다며 나선 것입니다.

노조 안팎의 동향을 파악하고 단체활동에 불리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상황실을 3개 분과로 나눠 협력업체와 근로자들 사이의 교섭 상황을 파악하는 동시에, 노동청과 지자체, 경찰, 시민단체 등에서 정보를 수집했습니다.

또 노조에 부정적인 보도가 나가도록 '언론 대응' 팀도 따로 꾸렸다고 합니다.

특히 검찰이 확보한 여러 개의 문건에는 노조 방해와 관련해 '경영진 지시에 따라서'라는 문구가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민단체들은 오늘(9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노조 와해 의혹에 대한 검찰의 광범위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박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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