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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 다크투어] ③ 소설 '순이 삼촌' 배경이 된 북촌 학살 사건

입력 2018-04-05 15:47 수정 2018-04-09 10:47

제주 조천읍 북촌 학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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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조천읍 북촌 학살터


「군인들이 이렇게 돼지 몰 듯 사람들을 몰고 우리 시야 밖으로 사라지고 나면 얼마 없어 일제사격 총소리가 콩 볶듯이 일어나곤 했다. 통곡 소리가 천지를 진동했다」
- 소설 '순이 삼촌' 중

현기영의 소설 '순이 삼촌'은 4.3 당시 살아남은 제주도 여성의 마음에 남은 기억과 상처를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450명이 토벌대에 목숨을 잃은 북촌 학살 사건이 소설의 배경입니다.

1949년 1월 함덕 주둔 2연대 군인들은 북촌 주민들은 북촌 초등학교 운동장으로 모았습니다. 이들은 군인과 경찰 가족 등을 제외한 사람들을 나눠 바로 옆 밭 두 곳으로 끌고 가 총으로 쏴 죽였습니다. 목숨을 구한 고완순(79) 할머니는 당시 기억이 생생하다고 말합니다.
 

사람이 많이 죽어 흙이 피에 절어 새카맸어. 해가 비치니 피가 유리알처럼 반짝인 게 잊을 수 없어



현재 북촌 초등학교 인근에는 너븐숭이 4.3공원과 순이 삼촌 문학기념비, 위령비 등이 있습니다.

 

기획감춰진 역사|제주 4·3

좌우의 대립 가운데 '레드 아일랜드'로 몰린 제주에서는 7년 7개월 간 3만 명이 희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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