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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추적기에도 늑장대응…'전자발찌' 첫 해외 도주
입력 2018-03-30 21:19
수정 2018-03-30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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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범죄로 전자 발찌를 찬 50대 남성이 해외로 달아나는 일이 처음 발생했습니다. 보호관찰소 직원이 위치 추적기가 버려진 것을 발견하고도 바로 신고하지 않아 출국을 막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이승필 기자입니다.
[기자]
성폭행 혐의로 실형을 살다 나온 51살 현모 씨는 전자발찌를 차야 하는 보호관찰 대상자입니다.
그런데 지난 25일 오전 10시 26분, 현 씨의 전자발찌에서 나오던 위치 신호가 끊겼습니다.
출동한 서울보호관찰소 직원은 2시간여가 지난 오후 12시 40분 쯤 서울 강남 고속터미널역 화장실 쓰레기통에서 전자발찌 위치추적기를 발견했습니다.
감시망을 뚫고 도망간 것으로 볼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곧바로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현 씨에게 전화를 해 위치를 추궁하는 데 그쳤습니다.
그러는 사이 현 씨는 김포공항에서 출국심사를 마친 뒤 오후 2시 일본 오사카로 떠나버렸습니다.
[법무부 관계자 : 출입국사무소에도 이야기해서 저희한테 통보해달라 이 정도 얘기만 했어도 막을 수 있었죠. 그것도 강도 강간 범죄자를…]
경찰 신고는 오후 6시 현 씨가 전화 통화에서 자신이 일본에 있다고 털어놓은 뒤에야 이뤄졌습니다.
법무부는 현 씨에 대해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하고 신병확보에 나섰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영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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