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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검사 근무지 제안"…검찰 조사단, '조사 대신 회유'?

입력 2018-03-29 21:01 수정 2018-03-29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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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지현 검사가 JTBC 뉴스룸에 출연한지 오늘(29일)로 두 달이 됐습니다. 이후 우리 사회에 '미투' 운동이 확산됐지만 정작 서 검사와 관련된 수사는 아직도 제자리 걸음입니다.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인 조희진 진상조사단장이 서 검사 측에게 "염두에 두는 곳이 있으면 위에 건의해 보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장이 예상됩니다.

박소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월 29일, 서지현 검사가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안태근 전 검사장의 성추행 사건과 인사 보복에 대해 폭로했습니다.

검찰은 이틀 만에 성추행 진상조사단을 출범했습니다.

하지만 수사가 지지부진하자 서 검사 변호인단은 지난달 21일 서울 동부지검을 방문했습니다.

변호인단에 따르면 당시 조희진 조사단장이 서 검사의 근무지를 알아봐주겠다고 제의했습니다.

조 단장이 서 검사 변호인단에게 "서 검사가 통영지청으로 복귀하는 게 부담이 될 테니, 염두에 두고 있는 데가 있으면 위에 건의해 보겠다"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이에 서 검사는 인사 회유로 진상규명을 덮으려 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초에도 '서 검사가 보상 인사를 요구했다'는 허위 사실이 돌아, 서 검사가 법무부 관계자와의 녹취록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취재진은 회유 의혹이 제기된 조 단장에게 입장을 물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습니다.

진상조사단은 출범 초기부터 '셀프 조사'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임은정 서울 북부지검 부부장 검사가 과거 조 단장이 검찰 내부 성폭력 사건을 무마하려 했다고 주장하며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조 단장은 "수사 결과로 말하겠다"고 일축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

*알려왔습니다. 조희진 조사단장 측은 서지현 검사 측의 회유 의혹에 대해 "피해자가 인사 불이익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장소로 돌아가는 게 고통스러울 듯해서 피해자의 입장으로 이야기한 것"이라고 밝혀왔습니다. 조 단장 측은 "피해자를 고려한 자신의 말을 인사 회유라고 생각하는 건 과도한 해석"이라고 전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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