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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눈 떠야 시작?…박근혜 '독특한 근무시간'

입력 2018-03-28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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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리 말씀드리지 못했습니다마는, 오늘(28일) 팩트체크는 방송되지 않습니다. 오대영 기자가 그동안에 꽤 열심히 나름 최선을 다해왔습니다만 어제 예기치 못한 실수가 있어서 당분간 조금 정비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저희들이 했고, 그래서 오늘과 내일 일단 팩트체크는 방송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를 열어보죠.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박근혜의 근무 시간?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여태까지 얘기하기는 했는데 어떤 얘기입니까?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에 대한 의혹이 많이 제기됐었는데요.

2014년 당시 김기춘 비서실장은 국회에 나가서 대통령의 근무시간에 대한 색다른 규정을 한 바 있습니다.

당시 영상을 다시 한 번 보겠습니다.

[김기춘/전 대통령 비서실장 (2014년 10월) : 아침에 일어나셔서 주무실 때까지가 근무시간이고 어디에 계시든지 간에 집무를 하고 계시고 관저도 집무실의 일부인 것이 틀림없습니다.]

[기자]

대통령은 눈을 떠서 잠들 때까지가 근무시간이기 때문에 당시 7시간의 근무를 했다는 것이 당시 김기춘 실장의 주장이었습니다.

[앵커]

최소한 당일 10시 넘어까지는 근무시간은 아니었네요. 침실에서 안 나왔다고 하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검찰 조사 결과 당일 김장수 안보실장이 수차례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었으나 전화를 받지 않았고요.

그리고 10시 20분경 안봉근 비서관이 직접 관저 침실에 가서 수회 그러니까 여러차례 대통령을 불렀는데 나중에서야 박 전 대통령이 나왔습니다.

[앵커]

전화도 받지 않고 침실 앞에서 여러 차례 불러도 대답이 없었다, 좀 아까 심수미 기자하고도 대략 얘기하기는 했습니다마는 그거 어떻게 봐야 합니까?

[기자]

앞서 김기춘 비서실장이 눈을 떠서 잠들 때까지가 근무시간이라고 했는데 10시 20분에 반응이 없었다는 것은 잠에서 깨어나지 못했었을 시간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김기춘 실장의 독특한 규정을 따라도 근무를 안 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입니다.

검찰에 따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은 주로 관저에 있었고 청와대 국무회의랄지 수석 보좌관회의를 참석한 뒤에는 끝나면 바로 대통령 관저에 복귀해 관저에 머무르는 근무 형태를 가졌었고요.

당시 2014년 4월 수요일은 자체 휴일이었습니다.

[앵커]

자체 휴일이라는 것은 무엇입니까?

[기자]

관저에 계속 있었고 아예 일정을 잡지 않았습니다.

[앵커]

그날만 그랬습니까? 아니면 수요일은 늘 그런 것입니까?

[기자]

3월에 출장을 갔다 온 뒤에 몸이 피곤하다라는 것 때문에 4월의 수요일, 주의 가운데에 있는 수요일은 자체적으로 일정을 뺐다고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더는 안 들어도 될 것 같고요. 두 번째 키워드로 넘어가죠.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독창적인' 투 샷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이재명 성남시장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재명 성남시장의 사진을 하나 볼 텐데요.

지금 잠깐 중간에 질문을 하나 넘어가서 약간 혼동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가요. 사진 다시 좀 꺼내봐주시죠.

[기자]

투샷이 나온 사진입니다. 바로 이 사진인데요.

오른쪽에 이재명 전 성남시장, 지금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했고 예비후보로 등록이 돼 있습니다.

[앵커]

뒤에 보이는 사람이 눈에 익은 사람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둘째, 균형발전'이라는 글자 위에 흐릿하게 한 명의 얼굴이 있는데 역시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예비후보를 등록한 민주당 전해철 의원입니다.

[앵커]

경선 상대군요, 만일에 한다면.

[기자]

그렇습니다. 경선 경쟁자인데요.

지금 저렇게 해서 투샷이 되는데 뒤에 초점이 다르기 때문에 약간 흐릿하게 나왔는데 전해철 의원의 모습은 미소를 짓고 있고 입을 약간 벌린 모습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사진 때문에 경선 경쟁자인 전해철 의원을 희화화했다, 그리고 경쟁자를 어떻게 배경에 쓸 수 있냐라는 비난도 있었고요.

사진이 약간 귀엽게 나왔다는 그런 것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앵커]

논란이 될 법 합니다. 이거는 이례적이기도 하니까 이런 경우는 못 본 것 같아서.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어제 논란이 일자, 이재명 캠프 측에서 사진을 바꿨습니다.

바꾼 사진을 보면 아예 더 흐릿하게 해서 전해철 의원을 못 알아보게 만들었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미 본 사람은 저 사람이 누구인지 알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더군다나 경쟁자를 배경에 흐릿하게 한 것은 정치적 함의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비난도 좀 일자, 한 번 더 수정을 하게 되는데 구도를 약간 오른쪽으로 바꿔서 이제 전해철 의원이 안 나오게 했습니다.

아마 저 표정이 마음에 들었는지 저 표정의 사진은 계속 쓰면서 전해철 의원의 모습만 약간씩 변화가 있었습니다.

전해철 의원 측은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는 않았지만 내부 분위기는 "선거 사진에 저렇게 독창적인 투샷을 쓰는 건 처음 봤다", "약간 기분 나쁘다"라는 표정이었고요.

이재명 예비후보 측에서는 전혀 고의가 아니다, 하면서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세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출마 선언 '신경전'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누구 얘기입니까?

[기자]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본인은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그제 못을 박았는데 오늘 일부 지역위원장들이 또 출마하라고 요구를 했습니다.

그러자 유승민 대표가 불편한 감정을 그대로 드러냈는데요.

오전에 기자들과 만나서 "본인에 대한 출마 요구는 당의 화합을 해치는 행위다. 나에게 출마 요구를 하는 위원장들을 보니 거의 100%가 국민의당 출신이다"라면서 불만을 좀 표시했습니다.

[앵커]

출신까지 얘기하면서 불만을 표한 그런 상황인데 오늘 오전에는 한때 안철수 위원장이, 인재영입위원장이죠. 서울시장 출마한다는 설이 또 돌기도 했습니다.

[기자]

오늘 2시에 선언을 할 거다라는 소문이 오전에 빠르게 국회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풍문으로 돌았습니다.

오후에 안철수 위원장이 여기에 대해서 직접 얘기를 했는데요.

그건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약간의 썰렁 개그를 동원하기도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안철수/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 : (어떤 사람이 출마 선언한다는데) 저랑 이름이 같은 겁니다. 그래서 동명이인이 있나 보다, 어떻게 하는지 한번 구경 가야지 했었습니다.]

[기자]

본인이 안철수가 서울시장에 출마한다는 얘기를 듣고 나랑 이름 같은 사람이 출마하나 보다, 구경 가야지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웃으라고 한 얘기 같은데 공식적인 자리에서 했지만 웃는 사람은 많지는 않았고요.

안철수 위원장 측에서는 출마 분위기는 확실하다, 이런 얘기인데 출마 선언 날짜는 계속 못박아서 얘기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알아보니까 당내에서 왜 바른미래당은 지방선거를 안철수 위원장에게만 책임지라고 떠넘기는 분위기냐 이런 부분에 대한 불만이 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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