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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①] 단연 김남주라 가능했던 '미스티'

입력 2018-03-25 07:32 수정 2018-03-25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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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①] 단연 김남주라 가능했던 '미스티'

배우 김남주가 인생캐릭터를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김남주는 24일 종영된 JTBC 금토극 '미스티'로 브라운관을 사로잡았다. 손끝 하나, 눈빛 하나, 숨소리 하나로 압도하는 강렬한 카리스마로 호평을 이끌어냈다. 40대 끝자락 혼신의 힘을 다해 연기에 집중한 그는 매회 감탄케 했다.

'시청률 보증수표'로 불리는 김남주의 대표작은 '내조의 여왕'과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었다. 유쾌한 가족극에서 서민적인 느낌을 주는 캐릭터로 활약했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대한민국 최고의 앵커 고혜란 역을 맡아 욕망을 거침없이 드러냈다. 캐릭터의 날카로운 면모를 살리기 위해 7kg을 감량했다. 일반식도 끊고 혹독하게 체중관리를 했고 오로지 작품에만 집중했다.

극 초반 더 높이 올라가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성공을 향한 강한 집념을 보였다. 누구보다 강하고 능동적으로 자신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그 과정에서 물불 가리지 않는 여자 주인공의 모습이 신선한 반향을 일으켰다. 동시에 연민의 감정을 불러왔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진한 키스신과 파격 멜로신에 도전했다. 무엇보다 남편 지진희(강태욱)를 사랑하고 있음을 깨닫고 이별을 고하는 과정에선 디테일한 연기로 애틋함을 자아냈다.

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은 "이번 캐릭터는 기존에 했던 김남주의 캐릭터들과 다르다. 고혜란은 김남주의 '진짜 캐릭터' 같은 면모가 있다. 실제로 여장부 같은 모습이 있는데 그런 면이 이번 드라마에서 보였다. 제대로 된 옷을 입은 듯한 느낌이다. 그게 시너지를 내는 것 같다"고 평했다. 이어 "캐릭터 자체가 평범한 여성 캐릭터가 아니었다. 그간 여성들의 사회적 욕망을 확 드러내는 캐릭터가 작품에 없었는데 그런 면이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왔다"고 덧붙였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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