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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북아일랜드] '가상 스웨덴' 북아일랜드에 2실점… 신태용호 아쉬운 역전패

입력 2018-03-25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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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이른 시간 나온 선제골을 지켜내지 못한 대가는 결국 패배로 돌아왔다. 2018 러시아월드컵을 대비해 유럽 원정 평가전에 나선 신태용호가 '가상 스웨덴' 북아일랜드에 역전패를 당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의 윈저 파크에서 열리는 북아일랜드와 경기서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유럽 원정 첫 경기서 패한 한국은 곧바로 이동해 28일 폴란드와 경기를 준비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4위로 한국(59위)보다 높은 상대인 북아일랜드는 신태용호가 '가상 스웨덴'으로 낙점한 스파링 파트너다. 힘과 높이를 앞세운 수비,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은 좌절됐지만 유럽예선 C조에서 독일에 이어 2위에 올랐을 정도의 실력을 갖춘 팀이라 조별리그 첫 상대인 스웨덴을 대신하기에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전방에는 김신욱(전북)이 나섰고 좌우 날개로 손흥민(토트넘)과 권창훈(디종)이, 중원에는 기성용(스완지 시티)을 중심으로 이재성(전북)과 박주호(울산)가 선발로 출전했다. 포백에는 김진수(전북)-김민재(전북)-장현수(FC도쿄)-이용(전북)이, 골문은 김승규(빗셀 고베)가 지켰다.

선제골은 전반 7분 만에 터졌다. 박주호가 뒤에서 올려준 패스를 골문 앞의 권창훈이 받아 그대로 왼발 슈팅으로 연결, 골을 만들어냈다. 권창훈의 슈팅은 물론, K리그 복귀 후 처음 신태용호에 승선한 박주호의 패스가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한 골차 리드는 오래 가지 못했다. 한국은 전반 20분 프리킥 상황에서 북아일랜드의 세트피스 전술에 완전히 당하며 실점을 허용했다. 줄지어 선 수비벽을 흔들기 위해 두 명의 프리키커를 연달아 흘려보낸 북아일랜드는 패스 플레이로 절묘한 슈팅 찬스를 만들었고, 공을 걷어내려던 김민재가 자책골을 기록하면서 1-1이 됐다.

동점골을 허용함과 동시에 경기의 주도권도 북아일랜드 쪽으로 옮겨갔다. 한국은 밀고 들어오는 북아일랜드의 공세를 막아내던 도중 김진수가 부상을 당하는 악재까지 겹쳤다. 무릎 통증을 호소하던 김진수는 결국 전반 35분 김민우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이후로도 양 팀은 서로의 골문을 노리며 공격을 주고 받았다. 그러나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고, 두 팀은 1-1 균형을 유지한 채 후반전을 맞았다. 그렇게 시작된 후반, 한국은 2분 만에 실점 위기를 맞았다. 문전에서 조지 세빌이 밀어준 패스를 조시 맥기니스가 슈팅으로 연결했다. 김승규가 펀칭으로 쳐내며 골을 내주진 않았지만 자칫하면 실점으로 이어질 뻔한 가슴 철렁한 상황이었다.

후반 8분 이재성의 슈팅이 상대 수비수의 발을 맞고 아슬아슬하게 골대를 빗겨나가고, 후반 12분 박주호의 슈팅도 골로 아쉽게 불발되는 등 득점운도 따라주지 않았다. 1-1의 균형이 이어지자 신태용 감독은 후반 16분 권창훈을 빼고 황희찬을 투입한데 이어 후반 21분 기성용, 박주호를 정우영, 이창민으로 교체하며 변화를 줬다.

후반 35분 다시 한 번 한국에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이용-이재성을 거쳐 공을 받은 황희찬이 골문 앞 김신욱에게 절묘하게 찔러줬다. 그러나 김신욱의 슈팅은 상대 수비에 가로막혔고, 기회를 놓친 한국은 오히려 후반 41분 폴 스미스에게 역전골을 내주고 말았다. 이후 동점골을 만들어내지 못한 한국은 1-2 역전패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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