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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 뒤 첫 주말…MB, 별도 접견실서 가족들과 만나

입력 2018-03-2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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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동부구치소에 구속 수감된 지 이틀째인 이명박 전 대통령, 오늘(24일)은 가족과 접견을 했습니다. 어제 이 전 대통령을 만났던 변호인들은 검찰이 구속 전에 했던 질문을 계속 반복하면 조사 자체를 거부할 수 있다고도 했었죠. 검찰은 다음주 초에는 구치소를 방문해 조사를 시작하는데 예전과는 다른 질문, 그러니까 뇌물과 횡령 등 기존 혐의 외에 영장에 담기지 않은 나머지 혐의에 대해서도 질문을 던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별개로 불법자금 수수 등의 의혹을 받는 부인 김윤옥 여사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질 전망인데 지금 서울동부구치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해 자세한 얘기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임지수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구속된 뒤 첫 주말입니다. 이 전 대통령 가족들이 아침 일찍 찾아왔다고 하죠?
 

[기자]

오늘 이른 시각 구치소를 찾아온 가족들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20여 분간 만나고 돌아갔습니다.

일반인들이 이용하는 민원실 창구를 통하지 않고 주로 변호인들이 다니는 통로를 이용했기 때문에 취재진과 직접 마주치지는 않았습니다. 어제 시형씨 등이 이 민원실 창구를 통해 접견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일부 취재진과 승강이를 한 사실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오늘 가족 중 누가 이 전 대통령과 만났는지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말 맞추기' 우려 때문에 김윤옥 여사와 이시형씨의 접견을 제한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는데, 검찰은 가족들의 접견을 제한하지는 않는다는 방침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 전 대통령은 오늘 별도로 마련된 공간에서 가족들과 접견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전용 접견실이 따로 있는거군요. 그럼 앞으로 있을 검찰 방문 조사도 별도의 접견실에서 이뤄지는 것입니까?

[기자]

네, 별도 접견실은 전직 대통령인 점을 고려해서 다른 수용자들과 동선이 겹치지 않게 하기 위한 조치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 수감된 서울구치소에도 비슷한 공간이 마련돼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이곳에서 다섯 차례 검찰의 방문조사를 받았고 유영하 변호사 등과도 접견을 해왔습니다.

이 전 대통령도 이 접견실에서 앞으로 검찰의 방문조사를 받게 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앵커]

검찰의 방문조사가 이제 다음주 초로 예상되는데 이 전 대통령 측은 반복된 질문은 받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여전히 같은 입장인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변호인 접견은 규정 상 주말과 휴일에는 제한되기 때문에 이 전 대통령이 가족을 만난 뒤로는 대부분의 시간을 홀로 보낸 것으로 전해집니다.

앞서 어제는 강훈 변호사와 피영현 변호사가 찾아와 접견을 했는데 검찰에서 이미 답한 내용에 대해서는 더이상 답변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 전 대통령 측이 앞으로 재판에 대비해 검찰이 확보한 새로운 증거 등을 파악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고도 해석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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