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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억 들인 전문병원엔 인력 부족…이유있는 결핵 발생률 1위

입력 2018-03-24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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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결핵을 후진국 병으로 알고 계실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가 결핵 발생률로 OECD 국가 1위입니다. 수백억이 들어간 결핵 전문병원은 의료진이 부족해 잘 활용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결핵전문병원인 국립마산병원은 지난해 6월 495억 원짜리 새 건물을 지어 이전했습니다. 

354병상에 결핵, 메르스와 같은 호흡기 전염병에 대비할 수 있는 국내 최고 시설을 갖췄습니다.

그런데 병원 규모가 세 배로 커진데 비해 의료진은 충원이 안 돼 예전 수준 그대로입니다.

복지부가 충원 요청을 했지만 번번이 우선 순위에서 밀린 것입니다.

그래서 상당수 시설을 놀리고 있습니다.

현재 입원환자는 120여 명에 불과하고 중증환자의 경우 10명으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특수격리시설인 음압병동을 비롯해 139개 병상은 아직까지 단 1명의 환자도 받지 못한 채 이렇게 텅 비어있습니다.

기존 인력도 피로도가 높아지면서 근무 기피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김승희/의원 : 이런 식이면 중증환자 부실관리는 물론이고 의료진에 대한 감염 위험도 증가할 수밖에 없습니다.]

2016년부터 결핵 치료에 자비 부담이 사라졌습니다.

전문의들은 굳이 외진 곳에 거점 병원을 만들 필요가 없었다는 지적도 내놓습니다.

지난해 2만 8천여 명이 새로 결핵에 걸렸고 학교 등 집단시설 결핵 감염도 증가 추세입니다.

하지만 집단시설 종사자 잠복결핵 검진 예산은 올해 대폭 삭감됐습니다.

정책 우선순위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자료제공 : 김승희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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