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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총으로 오인해 흑인 사살…미 경찰 대응에 분노 확산

입력 2018-03-24 21:38 수정 2018-03-24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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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흑인 사회가 다시 들끓고 있습니다. 무장하지 않은 흑인 청년이 경찰이 쏜 총에 맞고 또 숨졌습니다. 청년이 들고 있던 스마트폰을 권총으로 잘못 봤다는 것인데 무려 20여 발을 쐈습니다.

부소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경찰 두 명이 흑인 청년에게 손을 들어 보이라고 소리칩니다.

[손들어! 총, 총, 총]

경찰은 총이 있다고 소리친 뒤 바로 청년을 향해 총을 쏘기 시작했습니다.

순식간에 20여 발의 집중 사격을 받은 청년은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경찰은 흑인 청년이 총을 쏘려해 사살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숨진 스테판 클락은 비무장 상태 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손에 들고 있던 휴대전화 손전등에서 새어 나온 빛을 총으로 오인한 것입니다.

경찰은 클락이 주택에 침입하려 했다고 말했지만 숨진 곳은 할아버지 집 뒷 마당이었습니다.

[세키아 톰슨/사망자 할머니 : 바로 저쪽에서 숨졌어요. 경찰은 살인자입니다.]

경찰 측은 클락이 차량 절도를 했고 경관들이 생명의 위협을 느껴 대응사격을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유족들은 절도범과 클락의 인상착의가 다르다며 경찰이 절도범을 오인해 참극이 벌어졌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흑인사회는 분노하고 있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곳곳에서 '흑인 생명도 중요하다'는 구호를 앞세운 과잉대응 항의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흑인사회 분노가 커지며 시위 확산 가능성에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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