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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이닝 1실점' 왕웨이중, 역대 대만인 첫 KBO 승리투수

입력 2018-03-24 17:14 수정 2018-03-24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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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이닝 1실점' 왕웨이중, 역대 대만인 첫 KBO 승리투수

KBO 리그 역대 최초 대만인 투수인 NC 왕웨이중(26)이 개막전부터 인상적인 호투로 첫 승리를 신고했다.

왕웨이중은 24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LG와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활약했다. 투구수는 89개. 직구 최고 시속은 152㎞가 찍혔다.

왕웨이중은 2-1로 앞선 8회부터 마운드를 김진성에게 넘겼다. 이후 타선이 2점을 더 추가하면서 NC는 4-2로 승리했다. 동시에 왕웨이중은 KBO 리그 대만인 첫 승리 투수라는 역사적인 기록을 남기게 됐다.

왕웨이중은 키 185㎝에 최고 시속 155㎞ 강속구를 던지는 왼손 투수다. 2013년 피츠버그 마이너리그에서 뛰다가 그해 룰5 드래프트를 통해 밀워키로 이적했다. 201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14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0.90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메이저리그 8경기에 불펜으로만 등판해 역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3.50로 부진했다. 마이너리그 성적은 좋았다. 밀워키 산하 트리플 A팀 콜로라도 스프링스 소속으로 47경기 마운드에 올라 6승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05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에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대만 대표로 출전하기도 했다.

대만 야구는 늘 한국보다 한 수 아래로 여겨졌다. 외국인 선수는 팀 전력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구단들은 굳이 대만인 선수를 뽑는 모험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NC와 김경문 감독은 파격적으로 왕웨이중을 영입한 것은 물론, 개막전 선발투수로 일찌감치 낙점했다. 왕웨이중은 그 기대에 완벽하게 화답했다. 마산구장에는 왕웨이중을 취재하기 위해 대만 7개 언론사 취재진이 모여 들기도 했다.

같은 구장에서 KBO 리그 데뷔전을 치른 LG 새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29)도 6이닝 5피안타 3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지만, 왕웨이중에 판정패했다. KBO 리그 복귀전을 치른 LG 김현수는 4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배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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