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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없었던 '대국민 사과'…억울함만 비친 자필 입장문

입력 2018-03-23 20:33 수정 2018-03-23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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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전 대통령이 쓴 자필 입장문은 모든 것이 내 탓이라는 말로 시작합니다. 하지만 혐의를 인정하는 그 어떤 언급도 없고 국민에게 사과하는 표현도 없습니다. 억울하다는 심정만 내비쳤습니다.

이선화 기자입니다.

 

[기자]

"이 모든 것은 내 탓"이라는 심정이고 자책감을 느낀다"

하지만 혐의에 대한 인정으로 해석되지는 않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곧 "깨끗한 정치를 하고자 노력했지만 오늘날 국민의 눈높이에 미흡한 부분이 없지 않았다"며 마치 검찰이 과거의 관례를 지금의 잣대로 수사하는 것처럼 주장했습니다.  

실제 검찰이 구속영장 청구서에서 밝혔던 110억원대의 뇌물수수 등 18개에 달하는 혐의에 대해서는 아무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국민에 대한 사과로 읽힐 만한 표현도 전혀 없었습니다.

반면 재임시절 금융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했다며 치적을 앞세웠습니다.

본인의 참모습을 되찾기를 기대한다며 재판에서 강력하게 법리 다툼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였고 언젠가 할 말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억울하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측근들과 가족들을 챙기는 모습도 보였지만 정작 검찰 조사에서는 "밑에 사람들이 어떻게 했는지는 모르겠다"며 책임을 넘기기도 한 바 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측근들의 고통이 덜어졌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결국 법정에서는 이들의 진술과 다툴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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