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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동부 구치소 12층 독방 수감…다음 주 첫 구속 수사

입력 2018-03-2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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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이 헌정 사상 4번 째로 구속된 전직 대통령이 됐습니다. 논현동 자택에서 대기 중이던 이 전 대통령은 영장 발부와 함께 자택을 나서 구치소에 수감됐습니다. 서울 동부구치소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임지수 기자, 지금 쯤이면 이 전 대통령이 수감 절차를 끝내고 수용실에 들어가 있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은 오늘 자정을 20분쯤 넘긴 시각 이곳 구치소에 도착했습니다.

이후 다른 수용자들과 똑같은 입소 절차를 밟았다고 하는데요.

구치소 1층에서 신원 확인과 신체 검사를 거쳐 개인 물품을 반납한 뒤 수인번호가 새겨진 수의로 갈아입었다고 합니다.

옷을 갈아입은 뒤엔 '머그샷'이라고 불리는 수용기록부 사진도 찍었습니다.

이후 구치소 생활 규칙 등에 대한 교육을 받은 뒤 세면도구와 식기세트 등을 건네받고 지금은 수용실로 이동한 상황입니다.

[앵커]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 때를 떠올려 보면, 도배에 가림막까지 갖춘 수용실 얘기가 나오면서 특혜 논란도 일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내게 될 곳은 어떻습니까.

[기자]

이 전 대통령은 이곳 구치소 맨 꼭대기층인 12층을 혼자 이용할 예정입니다.

이곳 구치소는 지난 해 지어진 건물인 만큼 사용하지 않은 공간이 많았는데, 그중 일부를 이 전 대통령에게 내줬다는 것이 구치소 측의 설명입니다.

전직 대통령 예우 차원에서 일반 수용실보다 넓은 3평 크기의 독방이 제공됐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수용실과 비슷한 규모입니다.

앞서 이곳에 수감된 최순실씨와 김기춘씨는 2평 정도의 독방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독방 안에는 간단한 샤워 시설과 싱크대 정도가 추가돼있습니다.

[앵커]

이 전 대통령이 일반 수용자들과 똑같은 생활을 하게 되는 것입니까?

[기자]

교정당국은 원칙적으론 그렇게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일단 이 전 대통령은 이름 대신 오늘 오전 받은 수인번호로 불리게 됩니다.

기상이나 취침, 식사 등에 있어서도 다른 수용자들과 똑같은 시간대에 규칙적으로 생활해야 합니다.

오전 6시에 일어나서 오후 8시에 잠자리에 들어야 하고 식사가 끝나면 자신의 식판과 식기를 직접 설거지해 반납해야 합니다.

식단이나 침구류 등도 똑같이 제공될 예정이고요.

다만 전직 대통령인만큼 다른 수용자들과 마주칠 수 있는 운동장 이용 등에 있어서 적절한 관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구속 이후 첫 조사는 언제쯤 이뤄질까요?

[기자]

오늘 새벽 이곳 구치소에 도착한 만큼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해서 주말 동안엔 조사가 없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지난해 3월 구치소 수감 직후 주말 내내 구치소장과 면담 시간을 가졌습니다.

첫 조사는 다음주 초쯤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검찰은 구속영장에 기재한 혐의 말고도 수사해야 할 것들이 많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영장에 포함시키지 못한 일부 국정원 특활비 상납 의혹에 대한 혐의가 대표적입니다.

검사들이 구치소를 직접 찾아오는 방문조사 형태로 기소 전까지 추가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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