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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관세 폭탄' 일단 피했다…한국 등 7개국 한 달여 유예

입력 2018-03-23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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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22일)밤 늦게 또 미국에서 전해진 새 소식이 있었습니다. 수입산 철강에 대해 미국이 높은 관세를 매기는 대상국가에서 우리나라가 다음 달 말까지 잠정적으로 제외가 됐습니다. 미국의 입장은 그 이후 계속 면제가 되기 위해서는 협상을 계속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한미 FTA에서 양보를 하라는 얘기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현기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미국의 수입산 철강,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부과는 현지시간 23일부터입니다.

그런데 이를 하루 앞두고 미 정부는 한국과 유럽연합 등 7개 국가에 대해선 다음 달 말까지 한 달 가량 유예기간을 두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 북미자우무역협정(나프타) 국가 두 곳, 유럽연합, 호주, 아르헨티나, 브라질, 그리고 (FTA)협상을 하고 있는 한국이 (유예) 대상이 된다.]

워싱턴에 체류 중인 김현종 통상교섭 본부장은 "잠정유예를 받은 국가들은 앞으로 '조건 협상'을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즉 한 달여의 시간은 벌었지만 철강 25%, 알루미늄 10%의 관세폭탄을 영구적으로 면제받기 위해선 한미 FTA 협상에서 어떤 형태로든 '거래'를 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한국과의 무역 불균형에 대해 재차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 한국과의 현 협정은 매우 일방적이다. 반드시 바뀌어야만 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의 무역적자 절반 이상이 중국이라며 500억 달러, 우리 돈 54조 원 상당의 천문학적 관세를 중국에 매기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트럼프 정부가 중국을 향해 무역전쟁을 선포하고, 중국이 이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세계경제에 암운이 드리울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이 때문에 이날 뉴욕증시는 3% 가량 급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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