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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실 때마다 얼굴 빨개진다면…심장건강에 '적신호'

입력 2018-03-22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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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술을 마시면 금세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 건강에 나쁜 것인지 아닌지, 의견이 분분했는데 역시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술을 계속 마시면 심장이 붓는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진이 발견했습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27살 김인경 씨는 술자리가 있을 때마다 고민입니다.

[김인경/서울 금호동 : 한 잔 정도 마셨을 때는 얼굴만 빨개지는데 나중에는 전신이 빨개지고 심장이 빨리 뛰고…]

주변에서는 다들 겪는 일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얘기하지만 김 씨는 불안했습니다.

[김인경/서울 금호동 : 점점 증상이 심해지니까 '이게 문제가 있겠구나' 싶었어요.]

삼성서울병원 송윤미, 이상철 교수팀의 연구결과는 김씨의 걱정이 괜한것이 아니라는것을 보여줍니다.

8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약 40%가 술을 마시면 얼굴이 붉어진다고 답했습니다.

이런 사람이 일주일에 소주 반 병 정도를 꾸준히 마신뒤 심장 초음파 검사를 했더니 좌심방의 크기가 평균 7% 가량 커졌습니다.

음주량이 많을수록 크기는 더 커졌습니다.

알콜이 몸에 들어가면 '아세트알데하이드'라는 독성 물질로 변합니다.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들은 이 물질을 다시 분해해 몸밖으로 배출하는 능력이 떨어집니다.

독성물질이 쌓이며 심장 구조도 변형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심장이 부으면 기능이 떨어져 심부전증을 유발하고 부정맥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물론 얼굴이 멀쩡하다고 술이 심장에 해를 끼치지 않는 것은 절대 아니라고 연구팀은 강조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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