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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탐대실] '수돗물 가습기 미세먼지 뿜는다' Q&A

입력 2018-03-22 14:36 수정 2018-03-22 15:21

세상은 못 구해도 너의 일상은 구해줄게
작은 탐사, 큰 결실 #소탐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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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탐대실] '수돗물 가습기 미세먼지 뿜는다' Q&A

① 가습기에 수돗물 쓰는 게 맞을까?
(http://bit.ly/2FRUGsc)
②③ 수돗물 가습기, 미세먼지 뿜는다
(http://bit.ly/2HLNw9u)


소탐대실은 초음파 가습기에 수돗물을 넣으면 초미세먼지가 나온다고 보도했다. 이후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의심 없이 수돗물을 써왔는데 놀랍다는 의견부터, 수돗물 자체가 위험한 거 아니냐는 우려, 그리고 언제는 수돗물을 쓰라더니 왜 이랬다저랬다 하느냐 하는 토로까지.

그래서 소탐대실이 기사 댓글과 SNS에 올라온 질문들을 모아 정리해봤다. 한번 더 소탐해보자.

■ 수돗물이 가습기 세균 증식을 막아준다더니?

가습기에는 수돗물을 써야 한다고 알고 있던 분들이 많을 거다. 나 역시 취재 전까지는 그랬다. 그래서 이번 기사를 보고 누구 말을 들어야 할지 더 혼란스럽다는 반응들이 이해된다.

수돗물의 잔류 소독 성분이 세균 증식을 막아준다는 게 그동안 통설이었다. 하지만 [소탐대실] 가습기 시리즈 1편에서도 이야기했듯, 물만 자주 갈아준다면 그게 정수기 물이든 수돗물이든 상관없었다. 2015년 한 TV프로그램에서 가습기에 수돗물과 정수기 물을 넣고 24시간씩 가동한 뒤 수증기를 분석했으나, 양쪽 모두 세균은 검출되지 않았다.

이번에 소탐대실이 서울대와 진행했던 실험에서도 수돗물, 정수기 물, 그리고 증류수 모두 유의미할 만큼의 세균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어떤 물이든 관리만 잘 해주면 세균은 해결되는 거다. 소탐대실은 여기서 더 나아가 '미세먼지'에 집중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여러분들이 봤던 기사 그대로다. 수돗물을 넣고 초음파 가습기를 틀었을 때 초미세먼지가 발생했다.

■ 미네랄이 호흡기로 들어가면 왜 나쁜가?

건강 때문에 따로 챙겨 먹기까지 하는 미네랄인데, 왜 가습기에서 문제가 되는지 궁금하다는 댓글이 많았다. 임종한 인하대 의과대학 교수는 소화기와 호흡기의 흡수 기전이 달라서 그렇다고 했다. 미네랄이 소화기로 들어가면 흡수를 통해 걸러지는 부분이 있지만, 미세먼지 형태로 호흡기에 들어가면 입자 그대로 폐포까지 도달한다는 것이다.

[임종한 인하대 의과대학 교수]
소탐대실 실험에서 검출된 금속 성분의 농도도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만성적 손상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수돗물의 미네랄 자체가 위험하다는 게 아니다. 물로 마실 때는 괜찮다. 다만 호흡기에도 안전한지는 단정할 수 없다는 게 문제다. 추가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초음파 가습기를 통해 미네랄이 공기 중으로 퍼졌을 때 호흡기로 들이마시면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다.


■ 끓인 수돗물이나 생수는 괜찮나?

초음파 가습기에는 끓인 수돗물이나 생수도 적절하지 않다. 가습기 실험을 진행한 윤충식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수돗물을 끓이면 살균이나 염소 제거에는 효과가 있으나 칼슘, 나트륨 등 금속 성분은 제거되지 않는다"고 했다. 수돗물을 끓였다 해도 미세먼지가 공기 중에 분출될 가능성은 여전히 높은 것이다. 생수 또한 미네랄 함량이 높은 제품이라면 초음파 가습기에 맞지 않다.


■ 정수기 물은 모두 안전한가?

정수기 유형에 따라 다르다. 가정용 정수기는 크게 역삼투압, 중공사막 방식으로 나뉜다. 역삼투압 방식은 삼투 현상의 반대 방향으로 수돗물에 압력을 넣어 반투막을 통과시키는데, 그 과정에서 각종 소독 성분과 미네랄 등이 제거된다. 중공사막 방식은 0.01㎛ 크기의 필터를 이용해 불순물을 제거하지만 미네랄은 보존한다.

'우리 집은 정수기 물도 공기청정기에 빨간 불이 들어온다'는 의견들이 있었는데, 중공사막 방식의 정수기라면 미네랄 함량이 높아 그런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 가열식, 자연 증발식 가습기는 괜찮나?

초음파 가습기에 증류수나 정수기 물을 사용하고 깨끗하게 유지관리 한다면 큰 문제는 없다. 그래도 걱정된다면 가열식이나 자연 증발식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도 대안이다. 물의 입자가 공기 중에 퍼지는 초음파 가습기와 달리, 이 둘은 증발을 통해 가습을 하기 때문이다. 미국 환경보호청도 가열식, 자연 증발식 가습기가 공기 중에 미네랄이나 오염 물질을 적게 발생시킨다고 했다.


소탐대실 끝.

#저희는_작은_일에도_최선을_다하겠습니다

기획·제작 : 김진일, 김영주, 박준이
디자인 : 송민경

 
[소탐대실] '수돗물 가습기 미세먼지 뿜는다' 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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