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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플러스] 엘리트 총경의 두 얼굴…'해외도박장 운영' 의혹

입력 2018-03-21 21:29 수정 2018-03-22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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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서장까지 지낸 현직 경찰 총경이 해외 불법 사설 도박장 운영에 연루된 의혹으로 지금 검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마카오 사설 도박장을 '삼성보다 나은 가족 사업'이라면서 투자자를 유치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엘리트 경찰로 촉망받았던 정모 총경의 두 얼굴, 먼저 정해성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청 홍보계장, 경찰서장, 서울지방경찰청 기동대장까지. 

경찰 내 주요 직책을 거친 정모 총경이 가족 등 명의로 마카오에 불법 사설 도박장을 운영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은 지난해 8월입니다.

프로골퍼 김모 씨가 빌려준 돈 수억 원을 받지 못했다며 정 총경을 고소하면서입니다.

[김모 씨/프로골퍼 : (카지노 사업은) 이자 많이 주는 사업이고 절대 안전하다고 그랬죠.]

김씨가 경찰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마카오 한 호텔의 사설 도박장 운영자로 정 총경의 친누나가, 채권자는 정 총경 이름이 쓰여 있습니다.

또 다른 카지노 도박장은 정 총경의 측근 조모 씨가 운영자로 돼 있습니다.

정 총경이 도박장 수익이 매월 수천만 원에 달한다고 강조했던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정모 씨/서울지방경찰청 소속 총경 (2016년 8월) : 3천, 2천, 천 벌다가 좀 버는 대로 이자 쭉쭉, 원금 쭉쭉 해서 남의 것 빚 갚고 나면 1년 있으면서 넣은 거 다 갚으면 그러면 사업 성공한 거지. 왜 그러냐면 정킷에서 나온 돈이 있거든.]

대기업보다 수익구조가 좋다며 가족 사업으로 최적이라고도 말합니다.

[정모 씨/서울지방경찰청 소속 총경 (2016년 8월) : 현재 상태가 삼성보다 더 좋아 재무구조가. 이 사업이 50, 60, 70대까지 하더라도 가족들끼리 잘 버는 사업 아니야? 가족들끼리 좋게 먹고사는 거지.]

당시 경찰서장이었던 정 총경이 천안의 고급 아파트로 투자자를 불러 자신의 지위를 내세웠다는 주장도 제기됩니다.

[김모 씨/프로골퍼 : 경찰 대학교 나온 사진과 더불어 동문들끼리 청와대에서 찍은 사진도 자랑하듯 걸어놨더라고요. 사고 나면 공무원인데 내 돈 떼어먹겠냐…]

경찰은 피해자가 김씨 만이 아니고, 피해액도 수십억 원으로 보고 검찰에 정 총경을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습니다.

정 총경은 녹음 파일에 대해서 "의도된 답을 유도한 것"이라 주장했고, "검찰에 소명하겠다"고 취재진에게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박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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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대총동문회에서 정 총경은 경찰대학 출신이 아니라고 알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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