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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등장한 '손타쿠'…"개인 일탈" 책임 떠넘긴 아베

입력 2018-03-2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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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베 신조 총리 부인의 부동산 특혜 의혹으로 소란스러운 일본에서는 요즘, 손타쿠라는 말이 다시 돌고 있습니다. "남의 마음을 미루어 헤아린다", 그러니까 '윗사람의 마음을 스스로 알아차려서 움직인다' 는 뜻으로 촌탁과 비슷합니다. 아베 총리는 관료들이 손타쿠를 했을 수도 있다는 반응으로 책임을 떠넘기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도쿄에서 윤설영 특파원입니다.

[기자]

야당 의원들은 모리토모 학원 부동산 특혜와 재무성 무더기 문서 조작이 누구를 위해서 이뤄진 것인지 추궁했습니다.

총리의 직접적인 지시 여부를 떠나 윗사람의 뜻을 헤아려 행동하는 이른바 '손타쿠'도 작용한 것 아니냐는 겁니다

[고이케 아키라/일본 공산당 의원 : 총리 부인 유치원이라고 써있으니 이재국에서 "알겠습니다"하고 싸게 해준 것 아닙니까.]

[아베 신조/일본 총리 : 그건 절대 아닙니다.]

아베 총리는 그러면서도 "손타쿠를 했는지 안했는지 정확히 답할 수 없다"며 말을 얼버무렸습니다.

정권 차원의 문서 조작이 아니라 공무원의 일탈행위 가능성을 드러내 보인 겁니다.

여당은 황당한 질문까지 퍼부었습니다.

[와다 마사무네/일본 자민당 의원 : 당신은 민주당 정권 시절 노다 총리의 비서관이었던데 아베 정권을 무너뜨리려고 의도적으로 이상한 답변을 하는거 아닙니까.]

[오오타 미츠루/일본 재무성 이재국장 : 아무리 그래도, 아무리 그래도 (말을) 삼가주십시오.]

이번주 초 내각 지지율은 30%대 초반까지 급락했습니다.

아베 정권의 위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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