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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톡톡] 해법 못 찾는 금호타이어…노조 파업 돌입

입력 2018-03-20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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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호타이어 사태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해외 매각 문제를 놓고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과 금호타이어 노조가 강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경제산업부 박영우 기자와 금호타이어 사태 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

박 기자, 해외 매각을 놓고 노조와 채권단이 왜 이렇게 대립하는 것입니까?

[기자]

현재 산업은행이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한 곳은 중국 타이어 기업인 더블스타입니다.

노조는 중국 기업이 일단 금호타이어를 인수한 뒤 이른바 '먹튀'를 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기술만 빼 간 뒤에 국내 공장을 닫아버릴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상하이차가 쌍용차를 인수한 뒤 벌어졌던 일이 금호타이어에도 일어날 수 있다고 걱정합니다.

반면, 채권단은 금호타이어를 정상화 하려면 현재 시점에서는 더블 스타에 매각하는 길 밖에 다른 대안이 없다고 보는 것입니다.

[앵커]

어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금호타이어 노조를 설득하기 위해 직접 광주에 내려가지 않았습니까. 진전된 내용이 있나요.

[기자]

서로 입장을 확인했지만, 견해 차이를 좁히지는 못했습니다.

현재 경영 상황이 매우 어렵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노조와 채권단이 모두 공감했습니다.

다만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 나갈지에 대해서는 큰 의견 차이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조는 해외 매각에 반대해 오늘부터 나흘 동안 파업에 들어갑니다.

[앵커]

노조가 이렇게 반발하면 해외 매각도 쉽지않은 것 같은데 만약에 해외 매각을 하지 못하면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기자]

노사 합의 없이 해외 매각은 어렵습니다.

더블스타 회장이 금호타이어 노조가 반대한다면 인수를 포기하겠다는 입장을 최근 밝히기도 했습니다.

매각에 실패하면 금호타이어가 법정 관리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미 채권단은 이달 말까지 해외 매각에 노사가 합의하지 않으면 법정 관리 절차를 밟을 수 있다고 통보한 상황입니다.

이럴 경우 미국과 중국 공장을 매각할 수도 있고, 최악의 경우에는 청산절차도 진행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노조 안에서도 다른 목소리가 나온다면서요.

[기자]

어제 비생산직 노조원들이 기자 회견을 열고 해외 매각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회사 상황이 위중한 만큼 청산 절차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법정 관리보다는 해외 매각 쪽이 낫다는 것입니다.

금호타이어 노조의 3분의 1인 1500명 정도가 사무직 노조원인데요.

이 중 70%가 넘게 참여한 찬반 설문조사에서 해외 매각에 찬성한다는 답변이 97% 넘게 나왔다고 합니다.

이들은 내일 광주 금호타이어 공장 앞에서도 해외매각에 찬성한다는 성명을 발표하고 생산직 노조에 입장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앵커]

그런데 금호타이어 생산직 노조는 오늘부터 파업을 한다구요?

[기자]

아까 잠깐 말씀드린 대로 금호타이어 노조는 오늘부터 24일까지 해외매각 방침에 반대하는 파업에 돌입합니다.

노조는 앞서 지난 9일엔 부분 파업을, 14일에는 총파업을 진행했습니다.

[앵커]

이해관계가 복잡한 만큼 쉽게 결론이 나올 것 같지는 않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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