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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윤상, 평양공연 이끈다…20일 현송월과 실무접촉

입력 2018-03-19 18:17 수정 2018-03-19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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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주부터 4월 말로 예정된 남북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작업이 본격화 됩니다. 내일(20일) 판문점에서는 우리측 예술단의 평양 공연을 추진하기 위해서 첫 실무회담도 열리죠. 지난 주말 한·미·일 안보수장 회동, 또 북미 간 물밑 접촉 등 한반도 대화국면을 둘러싼 관련국 움직임은 계속해서 빨라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에서는 정상회담 관련 속보를 하나씩 짚어봅니다.
 

[기자]

그대 모습은 보라빛처럼
살며시 다가왔지
- 강수지 '보라빛 향기' (1990)

Ah-Choo 널 보면 재채기가 나올 것 같아
너만 보면 해주고픈 얘기가 참 많아
- 러블리즈 'Ah-Choo' (2015)

+++

1990년 최고의 히트곡 '보라빛 향기'. 2015년을 강타한 걸그룹 러블리즈의 '아츄'. 25년을 뛰어넘는 두 곡 사이에 공통점이 있습니다. 하나는 둘 다 최 반장의 노래방 애창곡이라는 점, 또 하나는 모두 가수 겸 작곡가 윤상이 만든 노래라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JTBC < 팬텀싱어 > 프로듀서로 알려졌지만, 사실은 전설적인 싱어송라이터죠. 그런데 여기에 경력 또 하나를 추가하게 됐습니다. 대중음악가로서는 처음으로 남북 실무접촉 회담 대표로 나서게 된 것입니다.

[백태현/통일부 대변인 : 윤상 씨가 이번 예술단의 음악감독으로 선정이 돼서 내일 실무접촉에 대표단으로 나갑니다. 아무래도 4월 초에 있을 것으로 예정이 되는 예술단 평양공연 부분에 있어서 공연구성이 아마 이번에 대중음악 중심으로 되는 것 같고요.]

통일부 당국자는 "우리 대중음악의 세대별 특징을 잘 아는 적임자를 감독으로 선정한다는 방침"이 있었고 "윤상 감독이 발라드부터 EDM, 7080에서 아이돌까지 두루 경험을 가지고 있어 발탁하게 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실 저는 S.E.S의 '달리기'라는 노래로 윤상 감독 처음 알게 됐는데요. 알고보니, 1991년 '이별의 그늘'로 데뷔해서 "한 걸음 더 천천히 간다해도~" 이 노래도 윤상 것이고요. 최근에는 아이유, 수지 노래까지 만든 엄청난 가수였습니다.

무엇보다 제일 놀라운 것은, 우리 복부장보다 한 살 형이라는 것입니다. 승환이 형에 이어서, 상이 형… 부장이 언제 한 번 초대해주셨으면 좋겠네요.

아무튼 내일 실무접촉 북측 대표로는 평창올림픽 북한 예술단 공연을 이끌었던 현송월 단장이 나섭니다. 그러고 보니 현 단장도 북한을 풍미했던 가수 출신이죠. 마지막 서울 공연날, 직접 무대에 올라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현송월/삼지연관현악단 단장 (지난달 11일)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 자리에 서게 되어 정말 감격스럽습니다.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현송월입니다.]

우리 예술단의 평양 공연은 지난 5일 방북 특사단이 김정은 위원장과의 면담 때 합의한 사안입니다. 남북 정상회담 사전 행사인 셈이고, 또 앞서 말한 북한 예술단 방남 공연의 답방 성격도 있습니다.

전체적인 구성은 아마 전 세대를 아우르는 열린음악회 느낌으로 꾸려질 전망인데요. 북한 주민에게도 잘 알려진 가왕 조용필, 이선희도 출연한다고 합니다. 두 사람 다 이미 북한 공연 경험이 있고, 특히 조용필은 '평양 2005' 단독 콘서트를 열고, 만수대의 사당도 다녀왔다고 합니다. 올해 데뷔 50주년을 맞아 또 북한에 가게 된 건데, 지금 심경 딱 이렇지 않을까요.

[뮤지/가수 (JTBC '히든싱어2') : 심장이 Bounce~ Bounce~ 두근대 들릴까 봐 겁나~]

이선희도 아마 북한에서 제일 사랑받는 우리 가수 중 한 명일 것입니다. 북한 예술단이 방남 공연 때 대표곡 'J에게'를 부르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북한 주민들이 원조 감상할 기회입니다.

이 외에도 YB, 백지영씨가 출연 제안을 받았고, 또 예술단 합동 공연을 했던 소녀시대 서현 등도 물망에 오르고 있습니다.

이렇게 남북회담 준비가 순항인 가운데, 지난 주말 한·미·일 3국 안보수장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비공개 회동을 가졌습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남북 및 미북정상회담에 대한 협의를 가졌다"면서 "과거 실패를 반복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고, 또 긴밀한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남북-북미 회담 개최 합의 이후 한·미·일 안보수장이 모인 것은 처음이죠. 한반도 비핵화 로드맵과 함께 남북미 회담 사이 전방위 교차 정상회담 일정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예상되는 스케줄은 4월 말 남북, 5월 말 북미 사이에 한미, 그리고 한일 또는 한중일 회담을 갖는 것인데요. 6자회담 형식이 아닌 정상급 다자외교 형식으로 릴레이 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도 주변국과의 긴밀한 공조를 위해 지난 주말 일본 아베 총리,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연달아 통화했습니다.

[김의겸/청와대 대변인 (지난 16일) : 북한의 말이 구체적 행동으로 이어지도록 한·미·일 세 나라가 긴밀한 공조를 유지하고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미 간 물밑 접촉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즈는 "미국이 공식 외교채널이 아닌 '스파이채널'을 통해서 회담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CIA와 북한정찰총국간 접촉을 통해서 막후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번 회담 자체가 실무단계를 뛰어넘어 바로 정상간 담판으로 성사된 만큼, 양국 지도자의 의중을 파악하는 '극소수'만이 전면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죠. 뉴욕타임즈는 또 "
백악관 NSC는 여러 기관에서 파견된 인사들로 실무 그룹을 만들어 지난주 첫 회의를 가졌다"고도 전했습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 정리하겠습니다. < 가수 윤상, 4월 평양공연 이끈다…내일 현송월과 실무접촉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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