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MB, 소환 조사서도 '도덕적으로 완벽한 대통령' 강조

입력 2018-03-15 22:11 수정 2018-03-15 22:1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11년 국무회의에서 이런 발언을 한 바가 있지요. JTBC 취재 결과, 이명박 전 대통령은 어제(14일) 검찰 조사에서 이런 표현을 쓰면서 뇌물수수 등 혐의를 부인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을 다시 한번 연결하고, 연결한 후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조해진 전 의원을 제 옆자리에 모시겠습니다.

 

심수미 기자, 앞서 1부에서 이 전 대통령이 각종 증거와 관련해서 조작이 됐다, 측근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고 전해드렸는데 좀 더 구체적인 맥락에서는 자신의 도덕성을 강조했다, 이런 얘기가 되는 것이죠?

[기자]

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뇌물공여 혐의자인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등을 접촉한 사실조차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역사상 유일하게 기업 돈을 받지 않고 당선된 대통령인데, 그런 사람들을 만났을 리가 없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또 '도덕적으로 가장 완벽한 대통령'이었다는 점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스의 350억대 비자금 조성 등 기업비리 부분과 관련해서는 기본적으로 다스의 실소유자가 아닐 뿐더러 '수십 년간 현대건설 사장을 하면서 존경받는 인생을 살아왔는데 그런 불법적인 일을 저지를 리 없지 않느냐', 이런 주장도 폈다고 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정확하게 물증이 없는 진술에 대해서는 '거짓말이다', 이렇게 얘기했다는 취지이고, 삼성 소송비 대납과 관련한 청와대 문건에 대해서도 '조작됐다'는 주장을 편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조작됐다고 주장한 근거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기자]

뚜렷한 근거는 사실 없습니다.

검찰은 문건에 작성 날짜도 찍혀있고, 작성자인 김백준 전 기획관에 대한 조사도 마쳤으며, 특히 김 전 기획관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문건이 아니라 영포빌딩 지하 창고에서 확보한 문건인 만큼 조작됐을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이 전 대통령은 영포빌딩 지하에서 검찰이 확보한 다수의 청와대 문건에 대해서 "퇴임 당시 실무진이 집에 가져갈 짐을 싸다가 실수로 일부가 섞여 들어간 것이다", 이렇게 인정을 한 바 있는데요.

삼성의 다스 소송비 대납 과정이 담긴 청와대 문건 역시, 해당 짐에서 나온 문건입니다.

때문에 이 문건만 조작됐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낮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김희중 전 실장에게서 받은 1억 원, 10만 달러. 이 돈을 대북공작금으로 썼다는 주장도 나왔다면서요.

[기자]

네. 이 전 대통령은 김희중 전 실장을 통해 받은 국정원 특활비 1억 원은 앞서 알려진 대로 김윤옥 여사 측에 전달된 것이 아니라, 원세훈 전 원장과 자신만 아는 대북 공작 활동에 쓰였다고 주장한 것으로 파악이 됐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대북 활동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국가 기밀'이라면서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편 검찰은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건넨 22억여 원 가운데 5억 원은 김윤옥 여사 측에 건네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또 22억여 원 중 대부분은 당시 경영 위기에 놓였던 성동조선해양으로부터 나온 것으로도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제 조사에서 이 전 대통령은 김윤옥 여사 측에 자금 수수와 관련해서는 모르는 일이라고 선을 그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관련기사

문무일 총장 결심만 남았다…검찰, MB 구속영장 청구하나 MB "형에게 67억 빌려" vs 이상은 "모른다"…형제갈등 표면화 검찰 출석 때 하늘색 넥타이 맨 MB…징크스? MB 피의자 신문조서 190쪽…직접 꼼꼼히 검토·수정 요구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