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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환 전 측근들엔…나만 깨끗하다고 되는 건 아닌 것 같다?

입력 2018-03-14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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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특히 이명박 전 대통령은 검찰로 향하기 전 측근들에게는 보다 명확하게 자신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나만 깨끗하게 한다고 되는 건 아닌 거 같다" 이렇게 말했다는 것인데요. '내 잘못은 없다', '잘못이 있었다 해도 주변 탓이다' 이런 느낌이 강한 발언들입니다.

이서준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들은 아침부터 논현동에 집결했습니다.

대치동 사무실에서 검찰 소환에 함께 대비해 온 참모들뿐 아니라 자유한국당 의원들도 소환 전 이 전 대통령을 만나러 온 겁니다.

이 전 대통령은 검찰청사로 향하기 직전까지 이들과 대화를 나눴는데, 이 자리에서도 이 전 대통령은 결백을 주장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습니다.

"나는 재벌들한테 돈 안 받고 깨끗하게 하려고 노력했는데, 밑에 사람들이 어떻게 했는지는 모르겠다"며 "나만 깨끗하게 한다고 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또 이 전 대통령은 "지난 며칠 동안 삶을 돌아보는 시간이 됐다"며 "선거 때도 깨끗하게 하려고 했다"고도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습니다.

대선 전 사전 수뢰 의혹이나 삼성의 다스 소송비 대납 의혹 등을 모두 부인한 겁니다.

동시에 이들 의혹과 관련해 이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았다고 진술한 과거 측근들에게 책임을 모두 넘겨버리는 발언이기도 합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런 대화를 나눈 뒤 검찰청으로 향했고, 포토라인에 서서는 구체적인 의혹은 언급하지 않은 채 국민께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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