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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된 스타 과학자…스티븐 호킹, 76세로 타계

입력 2018-03-14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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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몸을 움직일 수도 혼자 말을 할 수도 없었던 그는 과학적인 업적 뿐 아니라 용기와 유머를 잃지 않는 인간적인 면모로 영원히 기억될 유산을 남겼습니다.

김성탁 특파원입니다.

[기자]

"발을 내려다보지 말고 별을 올려다보라."

이렇게 말했던 호킹 박사가 영국 케임브리지의 자택에서 눈을 감았습니다.

21살 때 근육이 마비되는 루게릭병으로 2~3년 밖에 살지 못할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지만 그는 굴하지 않고 연구에 몰두했습니다.

머리가 뒤틀린 채 컴퓨터 음성재생장치를 쥐고 블랙홀이 입자를 방출해 증발할 수 있다는 이론을 소개하는 등 우주의 생성과 운영의 원리를 밝혀냈습니다.

저서 '시간의 역사'는 2500만 부가 팔려나가며 인류의 상상력을 자극했습니다.

우주로 가지 않으면 인류에게 미래가 없다며 직접 무중력 상태를 체험하기도 했습니다.

[스티븐 호킹/박사 : 몹시 흥분됩니다. 40년 가까이 휠체어에 묶여 있었는데, 무중력 상태로 떠다닐 수 있게 되는 건 대단합니다. 무중력에서 만나요.]

뉴턴의 뒤를 이어 케임브리지대 루카시안 석좌 교수를 맡아 과학 대중화에 기여한 그는 심슨 가족 등 유명 TV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유머를 잃지 않고 삶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로도 영감을 줬습니다.

기후변화와 불평등 등에도 목소리를 내는 사회활동가이기도 했습니다.

가정 생활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대학에서 만난 제인 와일드와 결혼해 세 자녀를 뒀지만 이혼했고, 자신의 간호사와 재혼했으나 2006년 헤어졌습니다.

그의 사랑과 인생은 영화 '사랑에 대한 모든 것'으로 제작됐습니다.

호킹의 세 자녀는 아버지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살고 있지 않다면 우주는 대단한 곳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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