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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봉주 과거 측근, "난 사실만을 진술" 입장문

입력 2018-03-14 18:53 수정 2018-03-14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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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른 소식을 좀 더 다뤄보고요, 속보가 들어오면 이어서 이명박 전 대통령 수사 얘기를 이어가겠습니다. 어제(13일) 속보로 전해드렸듯이, 정봉주 전 의원이 자신의 성추행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 기자 6명을 고소했습니다. 이제 정 전 의원의 성추행 의혹은 검찰, 또 경찰 수사로 그 진위 여부가 가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인데요. '정 전 의원과 함께 호텔에 갔다'고 주장했던 과거 측근 정대일 씨는 오늘 다시 입장문을 내 놓았습니다.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미투' 관련 소식 또 다른 여러가지 정치권 뉴스를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정봉주 전 의원, 어제 오후에 변호인과 함께 서울중앙지검에 프레시안 기자 등 언론사 기자 6명을 허위사실 적시로 인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보도내용이 전부 허위였다'는 겁니다. 피해자 A씨의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 주장을 받아쓴 언론의 직무유기 비판했습니다. 이렇게 말이죠.

[김필성/정봉주 전 의원 측 대리인 (어제) : 충분히 팩트체크를 하지 않은 언론의 보도 행태가 문제라고 생각을 했거든요. 기본적으로, 전체적으로 다 허위라고 볼 수가 있고요.]

그런데 정작 언론에 그 얘기를 털어놓은 피해자 A씨는 고소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A씨가 그런 폭로를 하지 않았다면 언론도 기사화할 일이 없었을 터인데요. 왜 핵심 당사자, 이 피해자는 고소하지 않았느냐! 물었더니 이렇게 얘기합니다.

[김필성/정봉주 전 의원 측 대리인 (어제) : 일단은 저희가 (피해자 A씨가) 누군지 특정하기가 좀 어려워요. 추정할 수 없는 사람을 고소하는 건 일단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을 했고요…]

그런데 정 전 의원 측근 '민국파'라는 닉네임 쓰는 정대일씨가 그제, "난 정 전 의원을 그날 그 호텔 앞에 데려다줬다"고 이렇게 얘기를 해서 논란이 커졌죠. 어찌보면 의혹에 기름을 끼얹은 핵심 당사자였는데, 정 전 의원은 역시 정대일 씨도 고소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대신 정대일씨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지요. 실제 어제 저희도 짚어드렸지만 정대일 씨 주장에는 다소 석연찮은 대목들이 조금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정대일씨, 오늘 추가 입장문을 냈습니다. 한번 보시죠. 요약하면 이겁니다. "기자들을 고소한 이유 중 하나가 '신빙성이 의심되는 민국파라는 인물의 진술을 받아 썼다는 것인데, 그러면 최초 허위사실유포자라고 할 수 있는 나는 왜 고소의 대상에서 제외한 것이냐"라고 말이죠.

정대일씨는 정 전 의원이 고소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사건 당일 수행 여부를 다투는 걸 피해가겠다는 취지로 받아들인다"고 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당신이 자신 없어서 난 고소 못하는 것으로 알겠다'는 이런 얘기죠. 그러면서 다시 한 번 자신은 양심에 따라서 사실을 진술했다, 이렇게 진술 했습니다.

아직 정대일씨 주장에 대한 정봉주 전 의원 반박은 나오고 있지 않고 있습니다만, 오늘 이명박 전 대통령 검찰 소환과 관련해서 BBK 문제로 구속됐었던 정 전 의원은 만감이 교차했던 것 같습니다. "이런 날이 이렇게 빨리 올 줄은 몰랐다"라고 소회를 밝혔더군요. 자세한 얘기는 들어가서 전해드리겠고요.

이명박 전 대통령 얘기가 나왔으니, 많은 분들이 과연 오늘, MB님과 GH님이 진행하는 백반토론 과연 어땠을까, 아주 궁금해 하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GH님이 MB님께 검찰 조사를 받은 선배로서 아주 유용한 팁을 몇가지 전수했더군요.

[전영미/방송인 (출처 : tbs 배칠수, 전영미의 9595쇼) : 지금 조사 받고 계시죠? (응) 중앙지검? (10층) 1001호 (응) 알지. 나도 거기서 받았잖아. (응. 그러니까.) 반가워요. (그 점심 뭐 나와?) 준비해서 줄 거예요.]

[배칠수/방송인 (출처 : tbs 배칠수, 전영미의 9595쇼) : 아이, 내가 입이 깔깔해가지고…]

[전영미/방송인 (출처 : tbs 배칠수, 전영미의 9595쇼) : 그, 저 국밥 같은거 시켜달래서 말아 먹어봐요. (또 말아 먹어?) 에이, 좋아하시잖아. 오늘 거기서 저녁까지 드셔야 될 텐데…(에이…)

실제, 국밥이 나왔다죠. 솔직히 가장 궁금한 것은 이 포토라인에 섰을 때 심정 아니겠습니까.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빙의하는 남자 MB님이, 이렇게 소회를 밝히고 있습니다. 

[전영미/방송인 (출처 : tbs 배칠수, 전영미의 9595쇼) : 그래도 드디어 참 어렵게 서셨네요. 포토라인에.]

[배칠수/방송인 (출처 : tbs 배칠수, 전영미의 9595쇼) : 나 어땠어? (음. 많이 절제 하신 거 같아요. 개그 감각은.) 그래서 한 번 칠까 하다가. 내, 꾹 내 삼켰다. 내가.]

[전영미/방송인 (출처 : tbs 배칠수, 전영미의 9595쇼) : 그래도 드문드문 그 웃음 포인트는 있더라. 그 민생 경제하고 엄중한 안보 얘기할 때]

[배칠수/방송인 (출처 : tbs 배칠수, 전영미의 9595쇼) : 에이 당연히 웃음 포인트 있지. 내 집어넣었지, 나인데.]

지금 예상대로 이명박 전 대통령은 모든 혐의에 대해서 부인하고 있다는 소식, 아까 전해드렸는데, 입장 발표 때 그러니까 포토라인에 섰을때 정말 이 말은 하고 싶었을 것이라는 게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빙의한 남자 MB님의 얘기입니다. 이렇게 말이죠.

[배칠수/방송인 (출처 : tbs 배칠수, 전영미의 9595쇼) : 입장 발표하면서, 내 유행어 있잖아. 그거 볼륨 팍 키워가지고. 여러분, 다 새빨간,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여러분 아시죠? 저는 도덕적으로 완벽한 남자, MB입니다 여러분. (응. 그러면서 혀를 날름날름 이렇게) 오늘 나 몇 번 날름거렸어? (한 번) 허, 그걸 또 셌니?]

죄송합니다. 저도 실은 세어봤습니다. 그런데 아까 들으신 것처럼 한 번이 아니었고요. 두 번이었습니다. 입장문을 읽으면서 한 번…들어갈 때 면서 한 번…두 번.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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