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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회담' 앞둔 트럼프, 틸러슨 국무 경질…폼페이오 지명

입력 2018-03-14 07:33 수정 2018-03-1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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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틸러슨 국무장관을 전격 경질했습니다. 그리고 대북 강경파로 알려진 마이크 폼페이오 CIA 국장을 새로운 국무장관으로 내정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월 핵 담판 준비를 위해 "주파수가 맞는 사람"으로 최고 외교관을 교체했다는 분석들이 나옵니다. 틸러슨 장관 교체가 앞으로 북한과 정상회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워싱턴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정효식 기자, 틸러슨 장관은 지난해부터 트럼프 대통령과 외교 정책을 놓고 사사건건 충돌해서 경질설이 돌긴 했습니다. 하지만 내각 서열 1위를 트위터로 경질을 발표한 건 이례적인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각 오전 8시 44분에 트윗으로 "폼페이오 CIA 국장이 우리의 새 국무장관이 될 것"이라고 틸러슨 장관의 경질을 발표했습니다.

또 후임 CIA 국장에 지난주 서훈 국정원장과 1대 1 면담을 했던 지나 해스펠 부국장을 최초의 여성 CIA국장으로 지명했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아프리카 순방중이던 지난 토요일 새벽 켈리 비서실장으로 "조만간 트윗이 있을지 모른다"는 완곡한 언질을 받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어제까지도 기자들에게 "북한과 장소 및 협상 범위에 대한 합의가 필요하다" "성공적인 협상 조건을 만들 능력이 있다고 자신한다"고 하는 등 정상회담 준비 의지를 비췄는데 이렇게 전격 경질됐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대통령의 트윗 5시간 20분 만인 오후 2시쯤 국무부에서 "개인의 한 시민으로 돌아간다"는 퇴임 회견을 열었습니다.

[앵커]

갑작스런 국무장관 경질입니다. 구체적 이유가 궁금한데,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정부 고위 관리를 인용해 "북한 지도자 김정은과 첫 5월 정상회담 앞두고 틸러슨을 새로운 협상팀으로 교체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현재 진행중인 다양한 무역협상을 위해서 새로운 최고 외교관을 원했다"고도 배경을 설명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후임 폼페이오 국장을 항상 주파수가 맞는 사람이라고 말했는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나는 엄청난 에너지와 굉장한 지적능력을 갖고 있는 폼페이오와 함께 일해 왔습니다. 같은 주파수대에 있고 국무장관으로서 좋은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결국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주파수 맞는 협상팀을 원했다는 것인데요.

틸러슨 장관에 대해선 "내가 끔찍하게 생각하는 이란 핵협상을 포함해 의견이 많이 달랐다"고 했습니다.

북·미 정상회담 결정할 때도 "그와는 많은 상의를 하지 않았다. 내가 직접 결정을 내렸고 그는 이 나라에 없지 않았느냐"고 했습니다. 국무부가 결정 과정에서도 철저히 소외됐다는 것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북·미 회담 준비도 대북 강경파인 폼페이오 지명자가 이제 주도하게 될 것 같은데, 앞으로 한·미 관계도 영향이 있지 않겠습니까.

[기자]

네, 폼페이오 지명자가 CIA 국장직을 유지하면서 지나 해스펠 부국장,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등과 함께 범부처 준비팀을 주도할 전망입니다.

인준 청문회가 4월 말에나 열리는 등 일정상 회담 전까진 상원 인준을 받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정통한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북·미 정상회담 합의도 국무부가 아닌 폼페이오 CIA가 주도했습니다.

외교 소식통은 "지난 1월 말부터 CIA가 북한과 별도 채널을 통해 '고위 회담을 원한다'는 의사를 확인한 뒤 지난달 무산된 펜스 부통령과 김여정 회동을 포함해 CIA의 작품"이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회담 제안이 진정성이 있는지 수락 결정을 하는 데도 폼페이오 국장과 많은 상의를 했다는 것입니다.

폼페이오 국장이 지난해 선제 타격론을 주장한 대북 강경파로 알려져 있긴 하지만 물밑에선 유연하게 협상을 주도해왔다는 뜻입니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는 최대한 대북 압박이 북한 경제와 김정은 위원장을 움직여 정상회담 테이블로 이끌어냈다고 말했습니다.

이같은 전략적 입장이 회담 준비과정에서 어떤 영향을 줄지 지켜봐야 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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